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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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향한 다정함이 중요하다”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

글 _ 김혜선(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사진 _ 쇼박스

2026-03-23

천만은 꿈도 꾸지 않았던 숫자다. 하지만 그 숫자도 훌쩍 뛰어넘었다. 관객 수 1천500만을 넘보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의 거대한 흥행 열기. 한번 좌초됐던 <왕과 사는 남자>의 기획을 포기하지 않았던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기쁘지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놀라운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 이 초심의 제작자에게 한국영화 안팎에서 갖는 놀라움 역시 크다.

임은정 대표는 20대 후반 CJ ENM의 투자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11년간 다양한 한국영화의 투자, 제작 현장에 있었다.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엑시트>(2019) 등을 거쳐 기획제작 프로듀서로의 첫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2021)를 개봉시켰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업계의 현실로 인해 퇴사와 독립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 다가오는 파도 위에 올라타는 서핑이 취미였는데, 퇴사 전 포르투갈 여행에서 서핑 가게 이름 ‘온다(Onda)’(포르투갈어로 ‘파도’라는 의미)를 발견한 것은 흥미로운 우연이었다. 그리고 2023년 4월 퇴사 후 ‘온다웍스’라는 이름의 제작사를 차렸다. 올라타기 좋은 파도처럼 적절한 때가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창립작 <왕과 사는 남자>는 그런 기대를 안고 부딪쳐본 독립과 도전이었다.

한국영화의 폭발적 성장기와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모두 겪으며 이제 막 40대가 된 젊은 제작자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자신과 함께한 이들에게 지킨 약속으로부터 얻은 신뢰, 다양한 기회를 만들 자본. 다음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보다 더 필요한 게 있을까.

임은정 대표가 제작사 온다웍스를 차리고 제작한
첫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민초 사극의 힘을 믿고 <왕과 사는 남자>는 임은정 대표가 CJ ENM 재직 당시 기획제작 프로듀서로 기획했던 세 작품들(<연애 빠진 로맨스>와 만들지 못한 공포물이 나머지 두 편) 중 하나였다. 신인 정지윤 작가가 원안자로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까지 작성했지만 시나리오로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투자팀에 있으면서 함께 일해본 황성구 작가(<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박열>(2017), <리틀 포레스트>(2018) 등)에 대한 믿음으로 2019년부터 함께 기획회의를 하면서 2020년 초고를 완성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닥치면서 회사 내부에서 개발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받았다. “제가 제안을 해서 시작했던 작품인데, 황 작가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다른 프로듀서와 진행하기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다려주시는 걸 보고 제가 그때 약속을 했어요. 회사 안이 됐건 밖이 됐건 5년 안에 반드시 영화화 시도를 하겠다고요. CJ ENM을 퇴사하고 나서 황 작가님이 권리를 가지고 계셨던 시나리오를 다시 제가 온다웍스로 가져와서 제작하게 된 거죠.”

이 과정에서의 모든 단계별 진행 상황은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그래서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에 등극한 이후 불거진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도 명백한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떠돌아다니는 시나리오를 가져와서 작업한 게 아니라 정말 소재부터 시작을 했던 작품이에요. 저희 영화 크레디트를 보시면 원안자도 있고, 각본에 장항준 감독님과 황성구 작가님의 이름이 올라가 있고, 각색자도 있죠. 이 모든 과정들이 계약으로 남아있고 회의록도 있다 보니 다 제시가 되면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임은정 대표가 오래도록 이 이야기를 붙잡고 애정과 확신을 가졌던 이유는 무엇일까? “기획자로서 이 사극이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쇼박스에 피칭을 할 때도 궁궐 사극이 아니라 민초 사극이라고 강조했죠. 역사적 사건이 벌어질 때 그것을 겪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사극에서 별로 없던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무엇보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을 크게 느꼈죠. ‘사극은 안 돼, 타깃이 한정되어 있어’라는 생각을 깨고 싶다는 욕심도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단종과 엄흥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결은 다양했다. “우선, 제가 영화 <타인의 삶>(2007)을 좋아해요. 어떻게 보면 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 녹취를 하는 경찰 이야기이죠. <왕과 사는 남자>의 엄흥도도 그 경찰처럼 딜레마를 가진 인물이고, 그 딜레마가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에 처음 이 기획을 시작했어요.” 인물이 지닌 딜레마에 대한 생각은 곧 개인의 이야기에서 결국 왕은 무엇인가에 대한 더 큰 책임의 주제로 확장되었다. “단종은 정통성이 분명한 왕이었고, 어린 왕이었고, 어른으로서는 당연히 지켜줘야 하는 사회의 미래이기도 하죠. 이 이야기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갈 수도 있고, 세대에 대한 이야기도 될 수 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져야 하는, 지키지 못했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풍성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기획 과정에서 신기하다고 느낀 것은 그렇게 다른 여러 생각들이 서로 해치지 않고 완성된 영화 안에 다 살아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부분을 지금 관객분들이 리뷰로 다 짚어주고 있어서 보람 있습니다.”

단순해 보였던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복잡하지 않은 구조, 유머와 슬픔의 조화. 이에 더해 ‘조선판 1212’를 연상시키는 단종의 폐위와 죽음이 지닌 의외의 동시대성, 정치적인 문제로든 재난으로든 지키지 못한 존재에 대한 기억이 가득한 현대 관객들의 무의식이 작용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임은정 대표는 엄흥도와 단종 이야기에 이끌렸고
사극은 타깃이 한정돼 있다는 생각을 깨고 싶었다



오해 없는 선순환의 과정 모든 영화는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회사를 차리고 4개월간 시나리오 각색에 매달린 임은정 대표가 2023년 8월 장항준 감독의 연출을 전제로 공동제작을 제안하기 위해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를 찾아갔을 때도 그랬다. “그때 1차적으로 거절을 받았어요. 장항준 감독님이 흥행이 저조했던 <리바운드>(2023) 이후에는 무조건 성공하는 영화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사극이면서 또 비극이고, 상업성 측면에서 메시지에 너무 함몰되어 있는 거 아니냐는 조언도 받았죠. 그게 너무 이해가 됐어요. 장원석 대표님 입장에서는 거절하는 게 맞았어요.”

정확한 거절은 일종의 배려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 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의 가치를 알아주고, 이걸 어떻게 되게 할까라는 사람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영화가 완성이 되는 것 같아요. <왕과 사는 남자>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투자배급사 쇼박스 투자팀의 담당자가 “이 이야기는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라는 한마디로 용기를 줬고, 그래서 제가 장항준 감독님에게 직접 연출 제안을 드릴 수 있었어요.”

임은정 대표에게 같이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해준 쇼박스 투자팀 담당자는 물론이고, 2차 투자 심사 당시 쇼박스 사내 인원 대부분이 이 이야기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투자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장항준 감독과 절친한 것은 물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좋아한 배우 유해진이 이미 캐스팅되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주리라는 기대도 컸다는 후문이다. 쇼박스는 절묘한 타이밍으로 <파묘>(2024)에 이어 2년 만에 찾아온 천만 영화를 투자, 배급하게 된 셈이다.

“왜 그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다 너무 좋으면 이 구역의 빌런은 나라고. 감독님뿐만 아니라 쇼박스의 모든 팀, 배우들, 장원석 대표님까지 이 영화가 잘 되게 하는 것에 미쳐 있는 사람들을 만났어요. 다 감독님 덕분이지만, 닮은 사람들과 일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죠. 박윤호 PD님도 꼭 언급을 하고 싶은데요. 박윤호 PD님과 장항준 감독님까지 셋이 합숙도 하면서 시나리오를 쓸 때, 박윤호 PD님이 이런 말을 하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을 가지고 만들면 결과가 좋다는 것을 너무 입증하고 싶다’. 큰 목표에 대한 어떤 오해도 없이 선순환하는 과정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져서 가장 뿌듯해요.”

<왕과 사는 남자>가 1천1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3월 8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이 <왕과 사는 남자> 예매를 하고 있다(제공=한경DB)



애정과 야망의 시선으로 장항준 감독과 박지훈 배우, 두 사람과의 인연 또한 임은정 대표의 오랜 관심이 정확히 작동한 부분이다. 먼저, <왕과 사는 남자>가 생애 첫 사극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장항준이라는 감독은 연출자로서 쉽게 떠올리기 힘든 선택지일 수 있었다. 그러나 임은정 대표가 본 것은 ‘본업 모드’에 돌입할 때 장항준 감독이 보이는 진지함과 유연함이었다. “제가 배급사 출신이고 투자팀에서도 근무를 오래 하면서 장항준 감독님이 쓴 글을 볼 기회가 많았어요. 각본가로서의 장항준에 대해 알고 있었죠. 감독님의 필모그래피가 성공작이 없다고들 하시지만 저는 준수한 작품들을 만드는 연출자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기억의 밤>(2017)도 웰메이드한 작품이라고 봤어요. <리바운드>도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기술적으로도 매우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실존 인물 캐릭터들을 대하는 마음과 방식을 생각하면 이렇게 할 수 있는 감독이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감독으로서 상업적 확장성이 있고,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그전까지 실제로는 일면식도 없었던 장항준 감독에게 야망을 품었다니. 연출을 거절하러 나왔다가 설득된 장항준 감독이 그 야망을 알게 됐는지는 몰라도,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박지훈 배우를 향해 ‘단종의 환생’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임은정 대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재밌게도 그는 박지훈의 데뷔 프로그램이던 Mnet <프로듀스 101> 국프(국민프로듀서) 출신임을 밝히기도 했다. “산업 종사자로서 한국영화에 새로운 세대를 나오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다들 신선한 이미지의 배우를 만나고 싶어 하면서도 시장이 너무 얼어 있으니까 그런 시도를 하기 어렵잖아요. 유해진 선배가 먼저 중심을 잡아주시니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애청자로서 그때 데뷔한 친구들을 다 지켜보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하나의 캐스팅 툴이 된 것도 재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제가 <약한영웅> 시리즈 제작진과 가까워요. 제작사 쇼트케이크 김명진 대표님이 친한 학교 선배이자 회사 선배인데, <약한영웅> 현장에서부터 나온 박지훈 배우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성실한 배우라는 인상을 갖고 있어서 장항준 감독님에게 추천할 수 있었죠.”

장항준 감독에게 연출 제안, 단종 캐릭터에 박지훈 배우 추천까지
임은정 대표의 선구안은 통했다



더 기대하고, 더 용기 있게 <왕과 사는 남자>의 개봉 첫 주 월요일. 개봉을 앞둔 임은정 대표와 장항준 감독이 가볍게 한잔하려고 만나서 나눈 대화는 소박했다. “손익분기점(260만)은 모든 제작진의 1차 목표죠. 어쨌든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시장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배급사도 기쁘고 우리도 이렇게 준비해서 개봉하는 의미가 있으려면, 손익분기점의 두 배 정도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나눈 적은 있어요. 그런데 개봉 첫날,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 관객 수가 나오니까 그날 밤에 우리끼리 정말 조마조마했죠.” 아쉬움 가득했던 개봉 첫 주와는 다르게 개봉 2주 차 주말과 이어지는 설 명절 연휴에 반전이 일어났다. 관객 수가 가속 페달을 밟듯 치솟기 시작하면서 400만을 돌파할 즈음에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됐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가는데, 이게 뭐지? 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이런 것도 알아봐 주실까’ 했던 것들을 관객들이 다양한 리뷰와 댓글로 캐치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걸 보면서, ‘다 가닿았구나’ 싶어서 의외의 기쁜 순간들이 있었죠.”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영화’ 등극에는 마케팅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관객의 자발적 반응이 크게 작용했다. SNS상에서 댓글과 밈으로 이어지는 ‘단종 오빠 놀이’와 세조 능의 별점 테러,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광경은 ‘천만 영화’를 꽤 배출해본 한국영화계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일이다. 쇼박스는 <파묘> 때 관객들의 SNS 놀이 문화에 반응해 한반도 지도 포스터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 붐 업을 시켰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픽션이어서 이미지와 이야기의 가공이 쉬웠던 <파묘>와 달리 <왕과 사는 남자>는 실화가 바탕이고 유족이 존재하기에 임의로 무언가를 만들어 유도하거나 관객의 반응에 쉽게 호응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었다. 결국 임은정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를 향한 반응을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된 관객의 힘”이라고 느낀다. “영화가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뮤지컬 등 체험형 문화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왕과 사는 남자>의 행보가 종합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떠올리며 다시 극장을 찾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져본다.

‘단종 오빠 놀이’, 세조 능 별점과 악플 테러,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 관광 인기 등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문화 파급력 또한 컸다.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과 관객을 사로잡은 지금, 그 빛에 가린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다. 다른 영화들에게 주어지지 못한 스크린, 한 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현실. 그 한복판에서 이제 시작하는 제작자에게 한국영화의 미래를 묻는 것은 성급해 보일 수 있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에 관객과 뜨겁게 소통하고 있는 젊은 제작자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다. “우리 영화의 주제는 결국 다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정함이란 내 곁의 누군가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향한 다정함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기성세대처럼 말하는 게 웃기기는 하지만, 영화는 미래 세대가 나올 수 있는 산업이어야 하고 새로운 창작자, 새로운 배우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해요. <왕과 사는 남자>가 그런 기회를 만드는 데에 조금 일조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최근 그에게 쇄도하는 감사 인사들이 그 증거이기도 하다. “선배 제작자들이나 아직 데뷔하지 못한 감독님들부터 대감독님들에게까지 인사를 받고 있어요. 누가 계획하고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서 너무 기쁘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게 결국 기회의 확장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한국영화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제가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진짜 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든요. 그들을 기대하고 있고, 그들이 더 용기를 갖고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 기대하고, 더 용기 있게. 지금의 한국영화에 가장 필요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왕과사는남자 온다웍스 임은정대표 장항준감독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한국영화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