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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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앞서는 적극적 변화
2026 영화진흥위원회 사업계획
글 _ 김성희(영화진흥위원회 객원연구원)
2026-02-23
지난해 12월 5일 열린 ‘2026년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설명회’ 현장(제공=KOFIC)
지난해 12월 5일 열린 ‘2026년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설명회’ 현장(제공=KOFIC)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국영화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한국영화 제작이 크게 줄었다. 소위 ‘창고 영화’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에서 새로이 제작된 한국영화가 부족하다 보니, 극장은 신규 개봉작을 확보하기 위해 단독 개봉을 조건으로 영화 수급 경쟁을 펼치게 되었고,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한국영화 개봉작이 줄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영화 투자는 급감했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OTT용 오리지널 영화와 시리즈물 제작을 늘리면서 OTT로의 영화인 인력 유출이 증가했고, 이에 한국영화의 다음 세대를 이끌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을 발굴하기도 어려워진 형편이다. 영화 제작은 줄고, OTT는 기성 감독, 기성 작가를 선호하다 보니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데뷔할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신진 영화인의 영화계 진출이 어렵다 보니 비싸진 티켓값을 내고 극장에서 볼 만한 한국영화가 없다는 관객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국영화의 위기 상황에서 영화인들의 눈길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향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영진위는 한국영화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영화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을 기점으로 제작지원·기획개발·인력·인프라 정책을 전면 재편한다. 특히 공공 지원 확대를 통해 제작 활성화를 견인하고, 산업 생태계 회복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영화 제작 위축과 투자 경색, 뉴노멀 시대에 불어닥친 영화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기획개발, 인력 인증, 인프라 구축까지 전방위적인 재정 투입과 제도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심으로 ‘2026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계획’을 살펴보았다.

2025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작 <내 이름은>이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왼쪽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정지영 감독, 염혜란·신우빈 배우(제공=와이드릴리즈)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2배 늘어난 200억 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대폭 확대다. 2026년 해당 사업 예산을 2025년 대비 2배인 2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과 방식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에는 순제작비 20억~80억 원 규모의 작품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나, 제작비 규모가 늘어난 제작 현실을 반영해 2026년부터는 순제작비 20억 이상 100억 원 미만의 중예산 영화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지원 범위가 넓어진 만큼 신작 제작 촉진 효과도 증대될 것이고, 민간 투자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편당 지원 금액 비율 및 최대 지원 금액도 상향되었다. 기존 ‘순제작비의 30% 혹은 15억 원 중 더 낮은 금액 범위 내’에서 2026년에는 ‘순제작비의 40% 혹은 25억 원 중 더 낮은 금액 범위 내’로 상향 조정된다. 특히 신인 감독 쿼터와 국제 공동제작 쿼터가 새롭게 도입되어, 신진 창작자 발굴과 해외 협력 프로젝트를 동시에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최종 지원 확정 작품의 30%(편수 기준) 이상을 신인 감독의 작품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최대 20%(편수 기준) 이하 범위에서 국제 공동제작 영화 쿼터를 적용한다.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약정 조건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제작지원 약정 체결 후 3개월 이내에 메인 투자·배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에 준하는 총제작비 조달 계약을 완료해야 했다. 그러나 메인 캐스팅과 메인 투자 유치를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3개월이 촉박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있어 2026년부터는 해당 의무 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확대했다. 만약 기한 내 메인 투자 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이후 3개월 동안 지원 예비작과 동등한 조건에서 메인 투자 계약을 우선 체결하는 작품에 대해 부속 합의 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등 가시적 성과 이어져 2025년 처음 시작된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2025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작인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내 이름은>은 2025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작 가운데 가장 먼저 촬영을 시작해 완성한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과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등과 함께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과정 졸업작으로,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과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 이름은>과 <지우러 가는 길>의 해외 영화제 진출 사례는 중예산 제작지원 사업과 아카데미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며, 한국영화의 국제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을 만난
<내 이름은> 팀
(제공=와이드릴리즈)
기획개발 지원 대폭 증액…차기작 지원 복원,
라인업 부문 신설
2025년 독립·예술영화 시장에서 가장 빛난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세계의 주인>이다. 윤가은 감독의 연출작인 <세계의 주인>은 2025년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8억 원, 누적 관객 수 19만 명을 기록하며 2025년 한국 독립·예술영화 중 극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고, 2026년 2월 10일 기준으로는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극장 관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세계의 주인>은 한국영화 최초로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을 뿐만 아니라 47회 낭트3대륙영화제 대상, 9회 핑야오국제영화제 로베르토 로셀리니상 심사위원상·관객상, 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 소식을 전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계의 주인>의 성공은 작품성이 뒷받침된다면 뉴노멀 시대에도 관객이 여전히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세계의 주인>이 스크린에 오르기까지는 한국영화 기획개발지원사업과 독립예술영화 장편 제작지원사업이라는 도움이 있었다. 공적 지원 제도가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제작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힘을 보탠 것이다.
2026년에는 제2의 <세계의 주인> 탄생을 기대하며 기획개발 단계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 강화도 추진한다. 2026년 한국영화 기획개발지원 규모는 2025년(25억 원) 대비 80.2% 증가한 46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프로젝트 단위 지원뿐 아니라 복수 프로젝트 동시 개발을 위한 제작사 단위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기획개발지원(작가·제작사 부문) 연간 공모 횟수를 기존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고, 신진 인력의 영화계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개발지원 자격도 완화했다.
작가 부문 기획개발지원 편수는 85편을 내외이며 상반기에 45편, 하반기에 40편을 선정한다. 신청 자격이 완화되어 각본·각색뿐 아니라, 연출·조연출 크레디트도 지원 자격으로 인정한다.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입상 이력, S#1[씬원] 시나리오 아카데미 수료 이력, 단편영화 2편 이상 연출 경력이 있는 창작자(연출 크레디트)도 신인 작가 양성을 위해 특별히 신청 자격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제작사 부문 기획개발지원 사업은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의 초고 및 각색고 개발을 지원하는 ‘초기기획 부문’과 초고 이상 시나리오의 영화화를 지원하는 ‘영화화 부문’으로 나뉜다. 제작사 대상 초기기획 부문 지원 편수는 60편 내외로 상반기에 30편, 하반기에 30편을 선정하며 ‘초고’와 ‘각색고’로 구분해 편당 2천만 원의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제작사 대상 영화화 부문 지원 편수는 상·하반기 구분 없이 30편 내외로 편당 5천만 원을 지원한다.
한국영화 제작사 라인업(복수 프로젝트) 개발지원이 신규 도입되어 제작사의 중장기적 기획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자체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극장 배급 목적의 장편 극영화 라인업 개발 계획을 보유한 국내 영화 제작사가 지원 대상이고, 극장용 장편 극영화의 IP 확보와 기획개발을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한때 폐지되었던 차기작 기획개발지원사업이 다시 시행되면서 일정 관객 수를 달성한 제작사의 후속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제작사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화 기획개발지원사업과 독립예술영화 장편 제작지원사업을 받고
지난해 개봉해 20만 관객을 모은 <세계의 주인>
(제공=바른손이앤에이)
AI 기반 장·단편 영화 제작지원 사업 신규 도입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영화 산업에서도 AI 활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5년 12월 27일 개봉한 한국 옴니버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KT가 공동 기획·투자한 생성형 AI 영화 프로젝트로 다섯 편의 독립 단편 가운데 <기억관리국>만 배우 이선빈의 연기에 90% 이상 AI 합성 기술을 결합했고, 나머지 네 편은 배우 촬영 없이 100% 생성형 AI 합성 이미지로 제작했다.1)<코드: G 주목의 시작>은 39개 관에서 개봉해 1만 7천8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미국의 독립영화 제작사 디켄가 필름스(Dikenga Films)는 2026년 1월 1일에 2시간 17분 분량의 AI 생성 장편영화 <브레인스테어>(BRAINSTARE)를 유튜브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영진위는 AI 기반 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새롭게 신설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화 프로젝트의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AI 기반 영화는 60분 이상 장편영화 8편 내외, 10분 이상 20분 미만의 단편영화 30편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고, 장·단편 모두 2026년 3월 3일(화)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다.
1) 디일렉, 2025.12.24., “배우 없이도 영상 된다”…KT, AI로 만든 영화 개봉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50174 (2026.2.18. 최종 방문)

KT가 공동 기획·투자한 생성형 AI 영화 프로젝트
<코드: G 주목의 시작>
(제공=KT스튜디오지니, 영화특별시SMC)
2026년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 감독·제작사까지 확대 2025년 상업영화 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8번 출구> <서브스턴스> <콘클라베> <플로우> <해피엔드> 등의 수입 영화를 비롯해 한국영화 <세계의 주인>과 같은 흥행작을 내놓으며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의 주인> 흥행의 밑바탕에는 독립·예술영화 지원 사업의 기여가 있었다. 2026년에도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과 유통배급 지원은 계속된다.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은 연 30편 내외 지원하는데, 2025년에는 배급사에만 개봉 지원을 했던 반면, 2026년에는 감독 개인과 제작사로 대상을 확대해 배급사, 제작사, 감독(개인)으로 지원 대상을 정했다. 또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봉에 따른 수익 발생 시 지원금 반환 의무를 2026년에는 폐지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개봉을 촉진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공모전, 신인 발굴 기능 강화·지원 확대
영진위의 ‘2026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은 신인 작가 발굴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2025년에는 각본 크레디트 보유자는 응모할 수 없었는데, 2026년에는 각본뿐만 아니라 각색 크레디트 보유자도 응모가 불가능하게 자격 요건을 강화해 신인 등용문을 넓혔다. 단, 각본·각색 크레디트가 없고, 윤색 크레디트만 보유한 경우에는 지원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자는 S#1[씬원] 센터와 연계된 멘토링, 비즈매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영화 산업 내로 진입해 정착하기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신인 작가의 경우, 영화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불공정한 일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멘토링, 비즈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일종의 에이전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어서 신인 작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1[씬원]은 영진위가 운영하는 기획개발센터로, 국내 유일 시나리오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개설해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2026년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은 2026년 2월 25일(수)부터 3월 11일(수)까지 접수를 받는다.


신인 작가 발굴 기능을 강화한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제공=KOFIC 유튜브 채널 캡처)
한국영화 크레디트 수집 창구 개설…영화인 경력정보 관리체계 구축 첫걸음
‘한국영화 크레디트 수집체계 정비’와 ‘영화정보통합관리창구 개설’을 통해 영화인 경력확인 기초자료로 제공되고 있는 ‘영화인 작품참여내역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영화인 경력정보 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영화인의 작품 참여 이력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https://www.kobis.or.kr) 내 개설된 영화정보통합관리창구는 기존에 영화정보 등록 및 수정 신청이 여러 경로로 분산되어 있던 구조를 일원화한 것이 핵심이다. 영화코드(FIMS) 신청, 상영타입 추가 신청, 크레디트 파일 제출, 정보수정 요청 등 각종 업무를 하나의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크레디트 수집 창구를 별도로 개설하고 수집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했으며, 2026년부터는 수집체계 정착 및 업무 프로세스 확립을 통해 경력관리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이후에는 축적된 크레디트 자료와 표준계약서 정보를 기반으로 촬영 참여 기간, 계약 기간, 구체적 업무 내용 등을 포함한 공신력 있는 영화인 경력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정보관리 창구 개설 등의 조치는 영화인 경력정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련 서비스의 단계적 고도화를 통해 한국영화 산업 내 인력관리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기장촬영소·버추얼 스튜디오 등 인프라 확충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물적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 수도권에 집중된 영상 산업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영상 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2024년 착공한 부산기장촬영소는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기장촬영소는 실내스튜디오 3개 동(1천 평형·650평형·450평형), 오픈스튜디오(8천260평)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버추얼 프로덕션 활성화를 통한 영화기술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기장촬영소 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도 구축된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배우의 연기와 동시에 가상 배경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산기장촬영소에 해당 시설이 도입되면서 지역 제작사들도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첨단 촬영 인프라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부산기장촬영소에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구축된다(제공=KOFIC)
위기 극복 위한 적극 재정 투입…공공 역할 강화 2026년 제작지원 대폭 확대와 기획·인력·인프라까지 연결한 종합 재편은 영진위의 한국영화 위기 국면 돌파 의지를 보여준다. 민간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 재정을 투입해 민간의 투자를 점진적으로 유도하려는 전략도 돋보인다. 투자 위축, 제작 감소라는 한국영화의 위기 속에서도 2025년 <히트맨2> <보스> <노이즈>에 이어 2026년 <만약에 우리>(2025년 12월 31일 개봉)까지 중급 규모 영화가 보여준 성과는 한국영화의 다음 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한국영화계는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한국영화는 늘 위기와 공존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위기 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공적 지원의 체계적 개편이 맞물릴 때, 한국영화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2026년은 그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