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주간 박스오피스
12월 2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12-16
12월 2주차 극장가는 지난주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선두를 지키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뒤를 이어 국내외 신작들이 개봉하며 순위권에 올랐으나, 여전히 외화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 주였다.
1위는 <주토피아 2>다.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사기꾼 ‘닉’이 다시 손을 잡고, 도시의 평화를 지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의 속편이다. 개봉 3주차에도 144만 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하며 140억 원의 주간 매출을 기록, 여전히 강력한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누적 관객 수는 537만 명에 달한다.
2위는 배우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윗집 사람들>이 차지했다. 층간소음을 계기로 위아래 집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로, 이번 주 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1만 명이다.
3위는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하이라이트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재구성해, 팬들에게는 강렬한 감정선과 시부야 대전투의 전율을 다시금 선사했다. 이번 주 10만 명의 관객과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위는 공포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2>로, 폐업과 재개장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마을 전체로 공포가 확장되는 전개를 보여준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괴기스러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스릴을 더한 작품으로, 개봉 첫 주 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5위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이 새롭게 진입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마법 왕국 ‘스위트캐슬’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 이번 극장판은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2월 2주차 흥행 TOP10
주토피아 2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140억 원
관객수 144만 명
윗집 사람들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22억 원
관객수 22만 명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10억 원
관객수 10만 명
프레디의 피자가게 2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9만 명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
개봉일 2025-12-11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8만 명
위키드: 포 굿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6만 명
정보원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5만 명
나우 유 씨 미 3
개봉일 2025-11-12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더 러닝 맨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12월 2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일본영화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10위권 내 절반인 5편이 한국영화로 채워지며 균형 있는 흥행 흐름을 보여줬다. 한국영화는 역사•여성•가족 등 다채로운 소재를 앞세워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1위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국보>다. 이번 주 2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7만 명이다.
2위는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자 심은경이 주연한 <여행과 나날>이다.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주간 관객 수는 1만 9천 명이다.
3위는 여성 성장 서사로 장기 흥행 중인 <세계의 주인>이다. 열여섯 소녀의 시선을 통해 세상과 가족, 학교의 다양한 문제를 들여다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적 관객 수 17만 명을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
4위는 <한란>이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모녀의 생존기를 그린 역사 드라마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위는 타르코프스키 계보의 시적 영상미로 회자되는 <석류의 빛깔>이다. 18세기 아르메니아 시인의 삶을 독창적인 미장센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예술영화 팬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12월 2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234백만 원
관객수 25천 명
여행과 나날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180백만 원
관객수 19천 명
세계의 주인
개봉일 2025-10-22
매출액 91백만 원
관객수 9천 명
한란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33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석류의 빛깔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3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파과: 인터내셔널 컷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27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고당도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18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바늘을 든 소녀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18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허들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다잉
개봉일 2025-12-10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12월 2주차 극장가는 전체 관객 229만 명, 매출 223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관객 수는 전주 대비 45만 명, 매출은 45억 원 줄어든 수치로, 11월 4주차 정점을 기점으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개봉작 수는 총 23편으로 전주(14편)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영화의 개봉 비중이 높았다. 일본, 미국, 유럽 영화 등 외화의 콘텐츠 다양성과 흥행력이 관객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는 총 8편이 개봉해 41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은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8.0%로 전주(12.3%) 대비 5.7%p 상승하며 2주 연속 반등했다. 신작 및 지속 상영작의 고른 분전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전체 극장가에서의 존재감을 다소 회복하는 흐름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15편이 개봉해 1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82.0%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 중이지만, 직전 주(87.7%)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외화 중심의 흥행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한국영화의 점진적인 점유율 회복 또한 눈에 띈다. 연말 연초 한국영화 개봉 추이에 따른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
| 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 12월 2주차 | 23 | 223 | 229 | 8 | 40 | 41 | 18.0% | 15 | 183 | 188 | 82.0% |
| 12월 1주차 | 14 | 268 | 274 | 9 | 33 | 34 | 12.3% | 5 | 235 | 240 | 87.7% |
| 11월 4주차 | 29 | 281 | 293 | 8 | 11 | 12 | 4.0% | 21 | 269 | 282 | 96.0% |
| 11월 3주차 | 12 | 144 | 145 | 6 | 15 | 15 | 10.3% | 6 | 129 | 130 | 8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