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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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11월 4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12-02

11월 4주차 극장가는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실상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장악한 한 주였다.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영화도 신작 개봉을 이어갔지만 관객 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1위는 〈주토피아 2〉가 차지했다.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사기꾼 닉이 파트너가 되어 파충류의 출현으로 다시 한 번 도시 주토피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개봉 첫 주 21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지난해 개봉한 뮤지컬 판타지 영화 <위키드>의 속편 〈위키드: 포 굿〉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가 원작으로,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펼치는 마법 세계의 우정과 선택을 그린다.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활약, 화려한 VFX에 힘입어 개봉 2주차에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는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 3〉다. 나쁜 놈들 잡는 마술사기단 호스맨이 더러운 돈의 출처인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목숨을 건 지상 최고의 마술쇼를 펼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22억 원의 매출과 24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5만 명이다.

4위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다. 인간과 악마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체인소 맨이 의문의 소녀 레제를 만나면서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시리즈까지 역주행시키고 있다. 이번 주 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335만 명이다.

5위는 일본영화 <국보>다. 무대 위 여성 역할 배우 ‘온나가타’의 길을 걸으며 예술의 정점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남자가 평생을 걸고 펼치는 경쟁과 우정, 배신과 화해의 서사를 그린 드라마로, 독특한 가부키 미학을 3시간에 걸쳐 그린 이상일 감독의 연출, 요시자와 료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이번 주 6만 명의 관객과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월 4주차 흥행 TOP10

주토피아 2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201억 원
관객수 211만 명

위키드: 포 굿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25억 원
관객수 24만 명

나우 유 씨 미 3

개봉일 2025-11-12
매출액 22억 원
관객수 24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7만 명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6만 명

세계의 주인

개봉일 2025-10-22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3만 명

나혼자 프린스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한란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프레데터: 죽음의 땅

개봉일 2025-11-05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11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독특한 소재와 개성 있는 연출이 주목을 받으며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갔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두각을 보이며 의미 있는 흥행을 거뒀다.

1위는 11월 19일에 개봉한 〈국보〉로, 가부키 인간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주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 명이다.

2위는 〈세계의 주인〉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10대 여성의 각성과 내면의 변화에 주목한 이 작품은 윤가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 명이다.

3위는 〈한란〉이다. ‘한란’은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며,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1948년 제주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담고 있다. 매출은 1억 원.

4위는 〈석류의 빛깔〉이다. 18세기 아르메니아의 시인 ‘사야트 노바’의 일생을 은유와 상징으로 담은 영화로 이제껏 어떤 영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으로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오감을 매혹시키고 있다.

5위는 베트남 코미디 영화 〈조상님이 보고계셔〉다. 조회수 고민에 빠진 젠지 틱톡커 ‘띠엔’이 심령 콘텐츠를 찍으려 본가 대저택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귀신이 된 오빠와 크리에이터 여동생 사이에 펼쳐지는 이승•저승 초월 브로코미 케미가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11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522백만 원
관객수 57천 명

세계의 주인

개봉일 2025-10-22
매출액 241백만 원
관객수 25천 명

한란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112백만 원
관객수 14천 명

석류의 빛깔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97백만 원
관객수 9천 명

조상님이 보고계셔

개봉일 2025-11-27
매출액 2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8번 출구

개봉일 2025-10-22
매출액 2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개봉일 2025-11-27
매출액 25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오늘 하늘이 가장 좋아,라고 아직 말할 수 없는 나는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24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사람과 고기

개봉일 2025-10-07
매출액 17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죄의 목소리

개봉일 2025-11-28
매출액 12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2025년 11월 4주차 극장가는 전체 관객 293만 명, 매출 281억 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대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객 수는 전주 대비 148만 명 늘어났고, 매출은 137억 원 증가해 뚜렷한 성장폭을 보였다. 개봉작 수는 총 29편으로, 외화 강세가 이어지며 극장가 전반을 견인했다.

한국영화는 8편이 개봉돼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1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4.0%에 그쳤다. 이는 전주 대비 관객 수가 약 11만 명, 매출이 11억 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외국영화는 총 21편이 개봉되어 282만 명의 관객과 2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을 압도했다. 점유율은 96.0%로, 지난주(89.7%) 대비 6.3%p 상승하며 사실상 외화 주도의 극장 시장 구조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미국 블록버스터, 베트남·태국 장르영화 등 다채로운 글로벌 콘텐츠가 고르게 관객을 끌어 모은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외화 중심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영화 신작들의 개봉 유무에 따라 극장가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도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11월 4주차 29281293811124.0%2126928296.0%
11월 3주차 121441456151510.3%612913089.7%
11월 2주차 161311349222317.0%710811183.0%
11월 1주차 3610610719363735.0%177169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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