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주간 박스오피스
12월 1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12-09
12월 1주차 극장가는 지난주 개봉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신작들의 개봉도 이어졌지만, 관객 수에서는 <주토피아 2>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1위는 <주토피아 2>로,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사기꾼 ‘닉’이 다시 손을 잡고 파충류의 위협 속에서 도시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2주차에도 1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매출은 177억 원, 누적 관객 수는 393만 명이다.
2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가 차지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주술회전 : 시부야사변>과 <주술회전 : 사멸회유>의 하이라이트 에피소드를 엮은 극장판으로, 치열한 시부야 전투와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감정선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개봉 첫 주 2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는 배우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윗집 사람들>이다. 매일 밤 색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다뤘다. 개봉 첫 주 17억 원의 매출과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조용한 출발을 알렸다.
4위는 <정보원>이다.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위는 <위키드: 포 굿>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마법 세계 속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판타지 영화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의 열연과 화려한 볼거리로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 주 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87만 명이다.
12월 1주차 흥행 TOP10
주토피아 2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177억 원
관객수 182만 명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20억 원
관객수 20만 명
윗집 사람들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17억 원
관객수 18만 명
정보원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8억 원
관객수 9만 명
위키드: 포 굿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9만 명
프레디의 피자가게 2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9만 명
나우 유 씨 미 3
개봉일 2025-11-12
매출액 7억 원
관객수 7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4만 명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콘크리트 마켓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12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일본, 한국, 소련 등 다양한 국적과 색깔의 작품들이 고르게 포진하며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5위권 내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오르며 눈길을 끌었고, 여성 성장 서사를 그린 〈세계의 주인〉이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위는 일본영화 <국보>다. 예술의 정점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평생을 걸고 경쟁하는 두 가부키 배우의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섬세한 미장센과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받고 있다. 이번 주 2만 9천 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4만 명이다.
2위는 <세계의 주인>으로, 열여섯 소녀의 눈으로 본 세계와 학교, 가정의 단면을 포착하며 여성 성장 서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주 1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6만 명이다.
3위는 김향기 주연의 <한란>이다. 1948년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기를 통해 폭력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과 삶의 존엄을 그려낸 역사 드라마다.
4위는 소련 영화 <석류의 빛깔>이다. 18세기 아르메니아 시인 사야트 노바의 삶을 은유와 이미지로 재구성한 영화로, 독보적인 시각적 스타일과 철학적 메시지로 예술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5위는 <사람과 고기>다. 우연히 뭉친 노인 3인방이 ‘공짜’로 고기를 먹으러 다니며 살 ‘맛’ 나는 모험을 펼치는 유쾌 발칙 뭉클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전 세대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공감을 선사하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는 4만 명이다.
12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국보
개봉일 2025-11-19
매출액 274백만 원
관객수 29천 명
세계의 주인
개봉일 2025-10-22
매출액 110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한란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54백만 원
관객수 7천 명
석류의 빛깔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63백만 원
관객수 6천 명
사람과 고기
개봉일 2025-10-07
매출액 8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힘
개봉일 2025-11-27
매출액 13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넌센스
개봉일 2025-11-26
매출액 8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죄의 목소리
개봉일 2025-11-28
매출액 7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조상님이 보고계셔
개봉일 2025-11-27
매출액 7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허들
개봉일 2025-12-03
매출액 8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12월 1주차 극장가는 전체 관객 274만 명, 매출 268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완만한 조정세를 보였다. 관객 수는 전주 대비 19만 명, 매출은 13억 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총 개봉작 수는 14편으로 전주(29편)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외화 강세는 여전했다. 일본,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건너온 외국영화들이 콘텐츠 경쟁력을 발휘하며 관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영화는 총 9편이 개봉해 34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2.3%로 전주(4.0%) 대비 8.3%p 상승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5편이 개봉해 240만 명의 관객과 2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87.7%로, 여전히 극장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미국 블록버스터와 일본 애니메이션 외에도, 베트남·소련 등 다양한 영화의 진출이 관객층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외화 중심의 흥행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영화 신작 라인업에 따라 한국영화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
| 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 12월 1주차 | 14 | 268 | 274 | 9 | 33 | 34 | 12.3% | 5 | 235 | 240 | 87.7% |
| 11월 4주차 | 29 | 281 | 293 | 8 | 11 | 12 | 4.0% | 21 | 269 | 282 | 96.0% |
| 11월 3주차 | 12 | 144 | 145 | 6 | 15 | 15 | 10.3% | 6 | 129 | 130 | 89.7% |
| 11월 2주차 | 16 | 131 | 134 | 9 | 22 | 23 | 17.0% | 7 | 108 | 111 | 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