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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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8월 1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08-05

2025년 8월 첫째 주, 극장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객들의 발길이 더욱 뜨거워졌다. 상반기 외화 강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드디어 한국영화 <좀비딸>이 두드러진 성적으로 1위에 올라서며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과 그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풀어낸 가족형 블랙코미디다. 개봉 첫 주 1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71억 원의 매출을 기록, 명실상부한 여름 시즌 흥행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여전히 탄탄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F1 더 무비>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이 작품은 실제 레이싱 현장의 생생한 질감과 스릴을 담아내며 개봉 6주 차에도 70만 명의 관객을 동원,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310만 명에 이른다.

3위는 전주 1위였던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웹소설 원작의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번 주에는 35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매출은 30억 원을 기록했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총 97만 명의 관객을 기록 중이다.

4위는 <킹 오브 킹스>다. ‘찰스 디킨스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예수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과 신앙적 정서가 어우러진 이 애니메이션은 29만 명의 관객을 더하며 매출 26억 원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102만 명을 돌파했다.

5위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이다. 마블 유니버스를 새롭게 확장하려는 시도로 기획된 리부트작이자 가족 중심의 수퍼 히어로 드라마로, 이번 주 20만 명을 동원하며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주 극장가는 <좀비딸>의 강력한 오프닝과 함께 한국영화의 반등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정부의 영화관 할인 쿠폰의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모처럼 극장가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동안 외화가 장악했던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균열도 생긴 만큼, 향후 한국영화의 흥행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8월 1주차 흥행 TOP10

좀비딸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171억 원
관객수 184만 명

F1 더 무비

개봉일 22025-06-25
매출액 72억 원
관객수 70만 명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일 2025-07-23
매출액 30억 원
관객수 35만 명

킹 오브 킹스

개봉일 2025-07-16
매출액 26억 원
관객수 29만 명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개봉일 2025-07-24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0만 명

배드 가이즈 2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17억 원
관객수 19만 명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개봉일 2025-07-16
매출액 12억 원
관객수 13만 명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개봉일 2025-07-24
매출액 8억 원
관객수 9만 명

노이즈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6억 원
관객수 6만 명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개봉일 2025-07-02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5만 명

2025년 8월 첫째 주, 대작 중심의 여름 성수기 속에서도 독립•예술영화들이 각자의 색깔을 지닌 채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끌었다. 장르와 국적의 스펙트럼이 넓었던 한 주였다.

1위는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이 차지했다. 유아 인기 캐릭터 ‘베베핀’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TV 시리즈의 친숙한 감성과 교육적 메시지를 담은 가족극이다. 개봉 2주 차에도 8만 7천 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8억 원의 매출을 기록, 어린이 관객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위는 일본 가족 드라마 <이사>다. 일본 감독 소마이 신지의 1993년 대표작으로, 부모의 이혼 위기 속에서 세 가족 여행을 감행하는 6학년 소녀 렌의 성장 서사를 그려 그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섬세한 연출로 4K 복원 이후 국내 최초 개봉이 이뤄졌으며, 이번 주 1만 2천 명을 동원해 1억 1,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만 3천 명이다.

3위는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공동제작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미세리코르디아>다. 프랑스 거장 알랭 기로디의 최신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고향 장례식에 참석한 한 남자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서스펜스와 아이러니가 뒤섞인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4위는 일본영화 <엣 더 벤치>다. 강가의 작은 벤치를 배경으로, 재회한 친구들, 이별을 앞둔 연인, 가족 갈등을 겪는 자매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조용히 펼쳐진다. 소소한 일상 속 따뜻한 대화와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5위는 <8과 1/2>이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으로, 예술과 현실, 환상을 넘나드는 감독의 내면세계를 흑백 필름으로 풀어낸 고전 걸작이다. 역시 4K로 복원돼 국내 첫 정식 개봉했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명확한 타깃과 감성을 가진 작품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분투하며, 대작 위주의 상업영화 시장과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냈다.

8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개봉일 2025-07-24
매출액 804백만 원
관객수 87천 명

이사

개봉일 2025-07-23
매출액 117백만 원
관객수 12천 명

미세리코르디아

개봉일 2025-07-16
매출액 48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엣 더 벤치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18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8과 1/2

개봉일 2025-07-23
매출액 13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발코니의 여자들

개봉일 2025-07-09
매출액 12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여름이 지나가면

개봉일 2025-07-09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무명 無名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12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우리 둘 사이에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해피엔드

개봉일2025-04-30
매출액 10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8월 첫째 주, 극장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돌입하며 관객 수와 매출 모두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체 관객 수는 412만 명, 매출액은 390억 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145만 명, 120억 원이 증가하며 올여름 최고 수준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한국영화의 반격이 강하게 나타난 한 주였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65.5%로, 7월 이후 처음으로 외화를 압도했다. 개봉작 수는 9편으로 전주와 같았지만, 관객 수는 269만 명, 매출은 248억 원으로 급등하며 극장가 흥행을 주도했다. <좀비딸>의 돋보이는 개봉 성적이 시장을 견인한 가운데, 독립•예술영화와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작품들의 균형 잡힌 흥행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외국영화는 개봉작 수가 43편으로 크게 늘었지만, 관객 수는 142만 명, 매출은 141억 원에 그치며 점유율 34.5%를 기록했다. 상영작 수 증가 대비 관객 동원력이 약화된 모습으로, 여름 블록버스터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점유율 역전과 함께, 여름 대작과 가족 콘텐츠, 독립예술영화가 고르게 호응을 얻으며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8월 1주차 52390412924826965.5%4314114234.5%
7월 4주차 22270267912512847.8%1314513952.2%
7월 3주차 2522122314717433.3%1114914966.7%
7월 2주차 1725225513666625.8%418618974.2%
박스오피스 위클리박스오피스 주간흥행 8월1주차 영화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