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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한국 오컬트 장르의 외연을 확장하다

<파묘> 김봉석 평론가,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대담

진행
이은지(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정리
김광균(한국경제매거진 기자)
사진
임익순, (주)쇼박스

영화 <파묘>의 흥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804만명을 돌파하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3월 10일 기준) 가파른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검은 사제들>(2015)<사바하>(2019)로 독보적인 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장재현 감독은 한국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사상, 음양오행 등 토속적 소재에 역사적 요소를 가미한 신작 <파묘>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장르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파묘>를 파헤쳐 보기 위해 김봉석 평론가와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를 대담 현장에 초대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왼쪽)와 김봉석 영화평론가
Q

우선 <파묘>가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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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재미있게 봤다. 사전 정보라곤 6막 구성이라는 정도만 알고 봤는데, 3막이 끝난 후 생각하지 못한 특이한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었다. <파묘>의 가장 큰 장점은 잘 들어맞지 않는 요소들을 결합시켜 관객들이 그럴싸하게 느끼게 만들고, 끝까지 몰입하게 한다는 것이다. 장재현 감독 인터뷰 중 영화의 에너지와 흐름을 중시했다고 했는데, 그런 점에서 편집이 아주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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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동의한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조합해 관객들에게 재미를 던져준다. 우리는 ‘조상 묘를 잘못 쓰면 후손이 잘못된다’ 등의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무당이 굿을 하는 장면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 이런 것들이 하나로 꿰어지기 어려운데 연결시켜 이야기를 구성하고, 심지어 일본의 샤머니즘과 관련을 지어 풀어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장재현 감독이 이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 알고 있어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지점이 영화의 매력이자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Q

<검은 사제들>을 시작으로 <사바하><파묘>까지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3부작이라 불린다. <파묘>를 전작과 비교해본다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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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일단 국내에서 오컬트, 호러 장르로 분류되는 영화를 계속 만드는 감독이 의외로 많지 않다. <검은 사제들>이 550만 명 정도 들었고, <사바하>는 그보다 못한 240만 명 정도의 관객이 봤다. <파묘>는 아마도 <검은 사제들>을 넘을 것 같다(편집자 주- 대담은 지난 2월 27일 진행됐고, 당시 누적 관객 수는 약 290만 명이었다). 이번에 전작들을 다시 봤는데 당시나 지금이나 <검은 사제들>은 상업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검은 사제들>이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 구성을 했다면, <사바하>는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해 관객들의 접근이 조금 어려웠다. <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접근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이끌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상업적 요소를 집어넣어 만들었는데, 굉장히 잘 해냈다. 기본적으로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국내 장르 영화를 만들 때 애매한 결과물이 나오는 이유가 너무 저급하게 만들거나 지나치게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이다. <장화, 홍련>이나 <여고괴담> 같은 영화가 나오긴 하지만 흔치 않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이 캐릭터 중심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사건 중심이라고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바 있는데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설정이 복잡하면 캐릭터를 단순화하고, 설정이 간단하면 캐릭터를 복잡하게 만들라는 것이 스토리 창작의 기본인데 <파묘>는 복잡한 이야기에 비해 캐릭터가 훨씬 심플하다. 이야기 전개가 다소 덜컹거리는 측면은 있지만, 에너지를 따라가며 몰입하기 좋게 캐릭터를 잘 구성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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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먼저 장재현 감독의 초기 작품인 <검은 사제들>을 살펴보면 구마의식이나 엑소시즘 등 서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한국에 처음으로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오컬트 영화를 한국적으로 어떻게 변형시킬 것인가에 대한 측면에서는 조금은 덜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바하>는 오컬트 영화의 한국화에 대해 고민이 더 깊어진 작품이다. 교회와 자본주의의 결합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과정을 보면 토착화에 대한 고민이 더 들어갔고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파묘>는 더 토착화됐지만, 훨씬 덜 무거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파묘>는 좀 더 대중적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더 진화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들도 마찬가진데 MZ 세대를 대표하는 이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 40대~60대를 대표하는 고영근(유해진)과 김상덕(최민식)까지 한국사회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각기 다른 직업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이화림과 윤봉길이 운동하는 장면이 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했을 때 무속인과 헬스장은 무관할 것 같은데 건강은 MZ 세대들의 중요한 화두가 아닌가. 그런 부분들이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측면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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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개인적으로 한국 호러 영화에서 무당이 나오는 것을 싫어한다. 등장하는 순간 전형적이 된다. 그런데 <파묘>에서는 그렇지 않다. 방금 말한 것처럼 무당이 한국적인 것만 가지고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다른 작품에서 무당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옛날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파묘>는 고증이 잘 된,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Q

캐릭터 이야기를 해보자. 잠깐 언급하기도 했는데, <파묘>의 캐릭터 구축 과정과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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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특히나 전반부가 좋았던 이유는 후반부에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빌드업이 잘 돼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화림은 등장하자마자 일본어를 사용하는데, 언젠가는 일본어를 쓸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그 배경에는 일본에서 공부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설명해주고 그 캐릭터의 특징을 나중에 활용한다. 고영근은 장의사임에도 불구하고 풍수를 이야기한다. 약간 수다스러운, <타짜>부터 이어져 온 뭔가 많이 아는 듯하지만 알고 보면 어깨너머로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는 캐릭터다. 이는 유해진 씨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감독의 의도인 것 같다. 김상덕은 장면을 크게 준다. 무덤을 이장하는 장면을 통해 김상덕의 캐릭터를 설명함과 동시에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전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부분들이 장재현 감독이 캐릭터를 잘 구축하는 방법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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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인물 구성이 나이나 직업 모두 전형적으로 상업적 구성이다. 보통 상업영화에서는 초반 10분 안에 캐릭터를 보여주라고 하는데, 수 분 안에 딱 보인다. 가령 김상덕과 이화림, 고영근, 윤봉길까지 실력은 있는데 돈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심상치 않은 기운의 묫자리를 보고 각각 캐릭터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3막까지는 대부분 재밌게 본다.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철저하게 계산된, 잘 구축된 구성이다.

Q

<파묘>에서 가장 화려한 장면이자,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이화림의 굿 장면이다. 굿판은 어떻게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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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파묘>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기본적으로 그 묘를 파면 안 된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팔 수 있는 방법이 대살굿이다. 결국, 파묘를 하기 위해선 대살굿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집중도도 좋다. 돼지를 늘어놓고 칼로 베고, 이화림이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과정들을 극장에서 보면서 이 장면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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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나 역시 동감한다. 한국영화에 굿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파묘>의 대살굿이 가장 스펙터클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봤던 상투적인 굿판과는 사이즈부터가 다르다. 돼지머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통돼지가 등장하고, 돼지의 입에 돈을 꽂는 게 아니라 칼질을 한다. 이런 시각적 이미지를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잡아주면서 김고은 씨의 몸동작까지도 좀 더 화려하게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동선까지 계산을 잘해서 찍은 굿판인 것 같다. 결국, 대살굿 신은 영화 속에서 에너지가 아주 충만한 장면이자, 가장 큰 볼거리이며, 한국영화 굿판 중 최고로 스펙터클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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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화려한 굿판을 연기한 김고은 씨의 연기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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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지금까지) 영화에서 김고은 씨의 대표작이 뭔지 애매하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그 나이대의 배우 중 탑이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김고은이라는 배우에 대한 인상이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파묘>를 보면서 서양에서 좋아할 한국 배우의 얼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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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차이나타운>이나 <몬스터> 등 순한 얼굴에서 비치는 살기 같은 것들이 김고은 씨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그런 매력 포인트가 이화림이라는 역할에 가장 잘 맞았다. <파묘>에서 이화림의 대사를 보면 “겁나 험한 것” 혹은 “조상이 지랄한다” 등 약간 불량스러운 말투가 있다. 이런 것들이 역설적으로 잘 어울리는 배우다. 대살굿 장면에서 손으로 얼굴에 재를 묻히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배우가 연기했어도 그렇게 도드라지고 강렬해 보였겠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장재현 감독이 영리하게 그 이미지를 캐치한 것이다.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Q

3막까지는 몹시 흥미로운 영화라는 말에 공감했다.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4막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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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장재현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 4막에서 ‘동티’가 나올 때만 해도 일본 귀신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차 번호판 등 계속해서 일제 강점기와 항일운동과 관련된 것들이 등장한다. 애초에 이야기를 확장시키겠다는 목적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또 일본이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미국도 나치의 생체 실험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사실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소재를 얼마나 잘 녹여냈는가가 중요하다. <파묘>에서는 이런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와 사건을 툭툭 보여주는데, 이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힘은 영화가 가진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그 에너지로 후반부를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후반부 역시 상업적으로 영리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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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나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관객들이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 재미가 덜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약간의 톤 차이인 것 같다.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공포를 만들어 냈는데, 후반부에는 보여줌으로써 공포를 만들어 낸다. 그 차이를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도저히 처단할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존재를 등장시켜 시각적으로 공포를 준 것이다. 그리고 그 존재가 등장했을 때 여러 가지 잔재미들이 상당하다. 예를 들어 간을 뺏긴 보국사 보살의 혼령이 고영근의 가슴을 밟으며 “내가 뺏겼어”라고 중얼거리는데, 고통스러운 표정만 보여준다. 반면 무속인인 윤봉길은 바로 알아차리고 추적을 해나간다. 다소 느닷없긴 하지만 그 등장과 활용하는 방법 자체는 상당히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고 본다.

Q

장재현 감독은 한국형 오컬트 장르에 정착한 듯하다. 계속해서 장르물을 만들 것 같은데 기대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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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나는 계속 기대가 된다. 한국에도 호러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 몇 있다. 하지만 공포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만드는 감독은 의외로 많지 않다. 심지어 좋아하지 않고, 잘 모르는 감독도 있다. 어떻게 보면 호러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잘 만드는 감독으로 장재현 감독이 나온 것이다. 당연히 기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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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그런 행보를 걸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국에서 장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힘든데, 장재현 감독은 유일한 존재인 것 같다. 장재현 감독의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할 일이지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 본인이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니 쉽게 말해 돗자리가 깔린 셈이다. 세 작품 중 한 작품(<사바하>) 흥행이 덜 됐지만 ‘망했다’라고 표현하진 않는다. 결국, 세 작품 모두 제작자나 투자자를 만족시킬 영화를 만들었다는 건데, 장르물이나 다른 대작 영화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다. 그런 감독이 생겼다는 것은 한국 영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Q

끝으로 Yes or No와 함께 <파묘>를 한마디로 평가해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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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평론가

Yes다. <파묘>를 호러나 오컬트, 스릴러 등 무엇이라 부르든 이 영역을 확장시킨 작품이라 생각한다.

profile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

역시 Yes. 나는 <파묘>가 굉장히 영리한 영화라고 본다. 영화 속에 의로운 분노 같은 게 있는데, 감성적인 부분을 세련되게 건드린다. 또 항일 영화나 반일 영화를 많이 봐 왔지만, 오컬트를 통해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은 의외성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 만듦새나 상업적인 측면에서 영리하다. 오컬트를 표방하면서 계속해서 세 편의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것은 그 감독이 지닌 뚝심과 의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 이후에 영화계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장르 영화의 개발이라 생각한다. 그런 장르 영화 개발의 모범 사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신호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