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Quick Menu

BOX OFFICE

주간 박스오피스

9월 2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09-16

2025년 9월 둘째 주 극장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감이 서서히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과 신작 한국영화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공포 등 다양한 장르가 고르게 분포되어 영화 선택의 폭을 넓혔다.

1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차지했다. 8월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51만 명의 관객을 동원, 57억 원의 매출을 올려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 계보를 잇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국내 관객층의 두터운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47만 명이다.

2위는 <얼굴>이다. <부산행>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2억 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프로젝트로,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임동환’이 시각장애인 아버지 ‘임영규’와 함께 과거의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개봉 첫 주 32만 명의 관객,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3위는 <살인자 리포트>다. 연쇄 살인마를 자처하는 정신과 의사와 기자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으로, 14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터뷰를 멈추면 누군가 반드시 죽는다’는 설정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스릴러 장르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

4위는 <컨저링: 마지막 의식>이다. 세계적인 공포 프랜차이즈 ‘컨저링 유니버스’의 최신작으로, 오컬트 장르 팬덤을 중심으로 13만 명의 관객을 모아 14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추석 시즌 공포영화 수요를 흡수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위는 <F1 더 무비>다. 실제 F1 경기장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과 브래드 피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이번 주 13만 명의 관객을 기록,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전히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누적 관객 수는 504만 명에 달한다.

9월 2주차 흥행 TOP10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57억 원
관객수 51만 명

얼굴

개봉일 2025-09-11
매출액 33억 원
관객수 32만 명

살인자 리포트

개봉일 2025-09-05
매출액 15억 원
관객수 14만 명

컨저링: 마지막 의식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14억 원
관객수 13만 명

F1 더 무비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10억 원
관객수 13만 명

좀비딸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6억 원
관객수 8만 명

홈캠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6억 원
관객수 6만 명

첫사랑 엔딩

개봉일 2025-08-27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건국전쟁2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투게더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9월 둘째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신작들이 고르게 분포되며 활기를 띠었다. 공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색다른 테마를 내세운 작품들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한국 공포영화 <홈캠>이다. 복직을 앞두고 이사한 보험조사관 ‘성희’가 딸 ‘지우’를 위해 설치한 홈캠에 정체불명의 여자가 포착되며 시작되는 공포극이다. 점점 이상해지는 딸의 행동과 카메라에만 찍히는 존재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개봉 첫 주 6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억 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미국영화 <투게더>다. 생물학적 융합을 겪는 커플의 기이한 사랑을 그린 바디 호러 로맨스로,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 1만 4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는 4만 3천 명을 돌파했다.

3위는 <전력질주>다. 육상 국가대표 출신의 '강구영'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소년 ‘승열’의 서사를 그린 이 드라마는, 시간과 싸우는 인간의 도전과 성장 서사를 진중하게 풀어낸다. 한 주간 관객수는 1만 1천 명이다.

4위는 말레이시아 애니메이션 <빌리와 용감한 타이거 킹>이다. 히어로를 꿈꾸는 소년 ‘빌리’와 자이언트 호랑이 ‘타이거 킹’이 숲을 지키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으로, 화려한 액션과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족용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첫 주 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5위는 <3670>이다. 북한이탈주민 청년과 서울 청년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소외된 존재들의 연대를 그린 퀴어 영화로, 담담한 연출과 묵직한 메시지가 호평 받으며 꾸준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9월 2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홈캠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568백만 원
관객수 61천 명

투게더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116백만 원
관객수 14천 명

전력질주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95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빌리와 용감한 타이거 킹

개봉일 2025-09-11
매출액 97백만 원
관객수 10천 명

3670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63백만 원
관객수 6천 명

3학년 2학기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34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비밀일 수밖에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26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마지막 숙제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23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스탑 메이킹 센스

개봉일 2025-08-13
매출액 26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잠자는 바보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19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2025년 9월 2주차 극장가는 전체 관객 수 163만 명, 매출액 170억 원을 기록하며 전주(173만 명, 179억 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개봉 편수는 20편으로 줄었고, 기존 화제작과 신작 간의 경쟁 구도 속에 관객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포되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외국영화가 점유율 57.5%를 기록하며 여전히 극장가를 견인했다. 관객 수는 94만 명, 매출액은 101억 원으로,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가족극·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가 선택지를 확장하며 관객을 유입시켰다.

한국영화는 관객 수 69만 명, 매출액 69억 원으로 점유율 42.5%를 기록하며 전주(21.0%)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공포, 드라마,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외화보다 많은 개봉편 수(한국 16편, 외국 4편)도 관객 분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독립·예술영화 및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한국영화들의 섬세한 정서와 감정선을 앞세운 작품들이 소규모 관객과의 접점을 이어갔다. 다만 전체 박스오피스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9월 2주차는 가을 시즌 본격 진입을 앞두고 전체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곧 시작될 추석 연휴와 함께 주요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극장가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9월 2주차 2017016316696942.5%41019457.5%
9월 1주차 281791738363621.0%2014313779.0%
8월 5주차 582602589455119.8%4921420780.2%
8월 4주차 163042915707224.7%1123421975.3%
박스오피스 위클리박스오피스 주간흥행 9월2주차 영화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