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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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8월 4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08-26

2025년 8월 넷째 주 극장가는 개봉 신작과 기존 흥행작이 격돌하며 여름방학 시즌 마지막 열기를 불태웠다. 1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차지했다. <귀멸의 칼날> TV 시리즈의 후속이자 본격적인 최종 결전을 예고하는 이번 극장판은 강력한 팬덤과 탄탄한 연출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첫 주에만 16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1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좀비딸>이다. 좀비로 변한 딸과 그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가족형 코미디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주에도 48만 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 관객 수는 501만 명을 돌파했다. 주간 매출은 47억 원이다.

3위는 <F1 더 무비>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이 스포츠 드라마는 실제 F1 경기장 촬영을 바탕으로, 레이스의 긴박감과 드라마적 서사를 흥미롭게 결합했다. 이번 주 30만 명을 동원해 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관람 열기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는 451만 명이다.

4위는 한국 코미디·오컬트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이다. 아랫집에 이사 온 이웃 ‘선지’가 밤이 되면 악마로 변한다는 설정 아래, 주인공 길구가 그 가족의 비밀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주 11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 명이다.

5위는 일본 미스터리·공포 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차지했다. 오컬트 잡지 편집자가 연쇄 괴현상과 심령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로 마니아층을 자극하며 8만 7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주간 매출은 8억 9천만 원이다.

이번 주 극장가는 <귀멸의 칼날>이라는 대형 IP가 투입되며 여름 막바지 극장가에 다시 한번 강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신작과 기존 강자들이 고르게 관객을 나눠 갖는 양상 속에서, 관객들의 선택은 한층 다양해진 모습이다.

8월 4주차 흥행 TOP10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176억 원
관객수 163만 명

좀비딸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47억 원
관객수 48만 명

F1 더 무비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32억 원
관객수 30만 명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일 2025-08-13
매출액 10억 원
관객수 11만 명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개봉일 2025-08-13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9만 명

킹 오브 킹스

개봉일 2025-07-16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발레리나

개봉일 2025-08-06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스머프

개봉일 2025-08-06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배드 가이즈 2

개봉일 2025-07-30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어글리 시스터

개봉일 2025-08-20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8월 넷째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고르게 분포되며, 틈새 관객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포,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특유의 장르성과 서사가 강조된 작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북유럽산 공포영화 <어글리 시스터>다. 덴마크·노르웨이 합작의 이 작품은 ‘아름다움이 곧 권력인 왕국’이라는 잔혹한 세계관 속에서, 외모로 조롱 받던 소녀 ‘엘비라’가 왕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끝없는 욕망과 고통 속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신데렐라 신화를 비튼 이 오컬트 호러는 고딕적 분위기와 강렬한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개봉 첫 주 1만 7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1억 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이다. 13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고해성사를 듣게 된 주인공이 용서와 복수 사이에서 진실을 쫓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묵직한 질문과 정서적 밀도가 살아 있는 심리 추적극이다. “사람을 죽여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까”라는 카피처럼인간의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테마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개봉 첫 주 1만 3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1억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3위는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이다. 유아층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이 작품은 가족 단위 관객의 꾸준한 호응을 바탕으로 누적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1만 명을 추가로 동원해 누적 관객 수는 22만 명을 넘어섰다.

4위는 <스탑 메이킹 센스>다.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1983년 전설적인 라이브 공연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로, 복원된 고화질과 생생한 사운드가 음악 팬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번 주 1억 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위는 브라질영화 <아임 스틸 히어>다. 어느 날 가족의 평온을 뒤흔든 한 가장의 부당한 체포와 그 이후의 20년, 남겨진 가족이 기억과 침묵 속에서 진실을 글과 영상으로 기록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고요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브라질 영화 거장 월터 살레스의 연출이 실종과 증언이라는 테마를 서정적이고도 묵직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여름 극장가의 틈새를 채우며, 대형 상업영화와는 또 다른 결을 지닌 이야기들이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한 주였다.

8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어글리 시스터

개봉일 2025-08-20
매출액 172백만 원
관객수 17천 명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115백만 원
관객수 13천 명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

개봉일 2025-07-24
매출액 75백만 원
관객수 10천 명

스탑 메이킹 센스

개봉일 2025-08-13
매출액 110백만 원
관객수 9천 명

아임 스틸 히어

개봉일 2025-08-20
매출액 39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강령: 귀신놀이

개봉일 2025-08-06
매출액 42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첫여름

개봉일 2025-08-06
매출액 8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내 말 좀 들어줘

개봉일 2025-08-20
매출액 27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이사

개봉일 2025-07-23
매출액 24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여름정원

개봉일 2025-08-06
매출액 20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2025년 8월 4주차 극장가는 여름방학 마지막 주를 맞아 전체 관객 수 291만 명, 매출액 304억 원을 기록하며 전주(276만 명, 279억 원) 대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름 블록버스터와 인기 시리즈가 지속적인 관람 열기를 유지한 가운데, 대작 외화의 흥행이 극장가를 주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외국영화의 점유율 급등이다. 이번 주 외국영화는 총 11편이 개봉되었고, 219만 명의 관객과 2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75.3%를 차지했다. 전주(38.9%)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비롯한 강력한 외화 라인업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반면 한국영화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개봉 편수는 5편으로 가장 적었고, 관객 수 72만 명, 매출 70억 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24.7%에 그쳤다. 전주(61.1%) 대비 큰 폭의 하락세로, 여름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며 국산 대작들의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극장가는 여름방학 특수의 끝자락에서 외국영화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다만 전체 관객 수는 여전히 290만 명대를 유지했고, 독립·예술영화 및 특별 콘텐츠도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며 상영 다양성을 지켰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8월 4주차 163042915707224.7%1123421975.3%
8월 3주차 192792761116516961.1%811410738.9%
8월 2주차 18294300917718762.2%911711337.8%
8월 1주차 52390412924826965.5%4314114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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