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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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 Today

「完璧な日々」が実現するまで
‘완벽한 나날들’이 실현되기까지

共同脚本・プロデューサーの
高崎卓馬との書面インタビュー
<퍼펙트 데이즈> 공동각본가 겸 프로듀서
타카사키 타쿠마와의 서면 인터뷰

インタビュー・整理
キム・ヘソン (ウェブマガジン韓国映画編集長)、
写真提供ティーキャスト

인터뷰 및 정리 김혜선 (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사진 제공 티캐스트

ヴィム・ヴェンダース監督が演出を手掛け、俳優の役所広司が主演を務めた映画が韓国で観客動員数10万人を突破した。東京渋谷の公共トイレの清掃員として生きる平山の日々が韓国の中高年の観客からも大きな反響を呼んでいる。同作の試みに対する関心は多岐にわたるが、改めて注目すべきことはその制作方式と物語が見事に調和を成していることである。

빔 벤더스가 연출하고 야쿠쇼 코지가 주연한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한국 시장에서 관객 수 10만을 돌파했다.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로 살아가는 히라야마의 하루하루가 한국 중장년층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퍼펙트 데이즈>가 보여준 시도에 대한 관심은 그 층위가 다양하지만, 새삼 눈여겨볼 것은 제작 방식과 이야기가 충만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はヨーロッパなど海外から出資を募ることなく、純粋に日本の資本だけで制作された作品である。日本映画界で制作費の調達手法としてよく見られる製作委員会の形を取らなかったため、自主制作のインディペンデント映画とも言えるだろう。メインスタッフに占める日本人の比率もヨーロッパ人を上回るため、紛れもなく日本映画として分類されるが、ヴェンダース監督をはじめとするヨーロッパ人スタッフがプロダクション及びポスプロに参加していることを踏まえると、広義での共同制作(Co-Production)に近い。は非常に独立的かつ国の垣根を越えた協力と連帯の意味を実現した映画として韓国映画界が注目すべき事例と言える。同作の共同脚本とプロデューサーを務めた高崎卓馬氏との書面インタビューを通し、具体的な制作プロセスや美しい連帯を垣間見ることができた。以下の文章は高崎氏の回答を基に再構成したものである。

<퍼펙트 데이즈>는 유럽 등 해외 자본의 펀딩 없이 오직 일본 자본만으로 제작되었다. 일본영화계에서 제작비를 조달하는 방식인 제작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기에 독립적인 제작 방식의 자주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메인 스태프 비율도 일본 스태프의 숫자가 유럽 스태프보다 많기 때문에 엄연히 일본영화로 분류된다. 하지만 빔 벤더스 감독을 비롯한 유럽 스태프들의 프로덕션 및 포스트 프로덕션 참여 과정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분명 넓은 의미에서의 공동제작(co-production)에 가깝다. <퍼펙트 데이즈>는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국가를 넘어선 협력과 연대의 의미를 실현한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영화계가 주목할 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퍼펙트 데이즈>의 공동각본가이자 프로듀서인 타카사키 타쿠마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그 과정의 구체성과 연대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글은 타카사키 타쿠마 프로듀서의 답변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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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의 공동각본가이자 프로듀서인 타카사키 타쿠마
プロジェクトの始まり

ある日、柳井康治さん(編集者注:ユニクロ、GUなどのブランドを傘下に持つ企業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の取締役)が僕を訪ねてきました。彼から、個人で渋谷区とTHE TOKYO TOILETというプロジェクトをやっていて、公共意識への挑戦をしているという話を聞きとても感銘を受けました。けれどまだ道半ばで、そしてメンテナンスの必要など彼がその時点で感じている課題を聞きました。その時点で、彼から何か具体的なプロジェクトのオファーがあったわけではなく、あくまで雑談でした。そしてそれから僕たちの雑談は定期的に、とても深く続きました。ときに僕がアイデアを出し、ときに柳井さんが現状を話し、核心をついた話もしましたし、とてもパーソナルな話もたくさんしました。そんな会話を何ヶ月も続けているうちにこの映画の話になったんです。

프로젝트의 출발

어느 날 야나이 코지 씨(편집자 주 – 유니클로, GU 등의 브랜드를 산하에 둔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이사)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에게서 개인적으로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와 ‘THE TOKYO TOILET’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공공의식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관리의 필요성 등 그가 당시 느끼고 있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에 야나이 씨가 뭔가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제의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잡담 수준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잡담은 정기적으로, 매우 깊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거나 야나이 씨가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고, 핵심을 파고든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대화가 몇 달간 이어지는 도중에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最初は清掃員を主人公にしたものを、短編を4つくらいつくろう。ふたりが尊敬し大ファンの役所広司とヴェンダースにオファーしてみよう、となりました。それは「もし断られても武勇伝になるから」と思ってあと先を考えずに連絡をとりました。そしたらとても前向きな返事をおふたりからもらって、ものすごくうれしかったんですが、一方で、とても緊張をしました。とても好きなおふたりなので。

처음에는 “청소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단편을 4편 정도 만들자”, “우리 두 사람이 좋아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야쿠쇼 코지 씨와 빔 벤더스 감독에게 제의를 해보자”라는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만약 거절당해도 훗날 무용담이 될 거니까’라고 생각하면서 앞뒤 재지 않고 일단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그러자 두 분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너무나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덜컥 났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니까요.

役所広司さんに相談に行ったのは、ヴェンダースに手紙を出す前でした。自分の考えていることをそのままお話ししました。役所さんは「トイレ清掃の男の話」なんて企画を今の映画会社はやらないだろう。だから面白い。それをヴェンダースで、なんてさらに面白い。もし監督がやってくれるならこんな素敵なオファーを断る俳優はいないと思う、と快諾してくださいました。

야쿠쇼 코지 씨에게 상의하러 간 것은 벤더스 감독님에게 편지를 보내기 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바를 그대로 말씀을 드리자, 야쿠쇼 씨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남자의 이야기’와 같은 기획은 기존 영화사들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롭다. 그걸 벤더스 감독에게 찍게 할 생각이라니 더욱 흥미롭다. 만약 벤더스 감독님이 맡는다면 이런 멋진 제의를 거절할 배우는 없을 것”이라며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퍼펙트 데이즈>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일상을 세밀화처럼 그린 영화이다.

僕は映画づくりではヴェンダース監督と完全に一心同体でした。彼が日本で、日本語で映画をつくるうえで全くストレスを感じないようにする。創作に集中できるようにする。そのために最高の材料を最高の状態で準備する。そのことに集中しました。ヴェンダース監督には、トイレ清掃員の男を主人公にする。それを役所広司が演じる。ただそれだけをルールにして参加してもらいました。どんな映画にするかはそのあと彼と丁寧に話を重ねていきました。

저는 이번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벤더스 감독님과 완전하게 일심동체였습니다. ‘그가 일본에서, 일본어로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겠다. 오로지 창작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 이를 위한 최고의 재료를 최고의 상태로 준비한다.’ 그 점에 오로지 집중했습니다. 벤더스 감독님이 처음 참여하셨을 때는 ‘화장실 청소원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걸 야쿠쇼 코지가 연기한다.’ 그것만이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어떤 영화로 만들지는 그 후 감독님과 면밀하게 대화를 거듭해 나갔습니다.

僕は役所さんにお会いするまえに実際にまだ暗い早朝から1日、実際にトイレ清掃の方と掃除をしました。とてもきつい仕事でした。でもそのとき僕に清掃を教えてくださった方が、とても素晴らしくて。道具を自分でつくり、一切の無駄のない動きで、完璧な清掃を淡々と行っていて。その背中がまるで修行する僧侶のようで、何かを悟るひとのように見えました。その「僧侶のような背中」は、役所さんにも最初にお話ししました。ヴィムもそれをとても気に入っていました。これが映画の芯の部分にあるもの、かもしれません。

저는 야쿠쇼 씨를 뵙기 전에 실제로 동 트기 전부터 하루 종일 실제 화장실 청소원 분과 청소를 했습니다.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에게 청소를 가르쳐주신 분이 정말 멋진 분이었습니다. 도구를 직접 만들고 버릴 동작 하나 없이 완벽한 청소를 묵묵히 하고 계셨습니다. 그 뒷모습이 마치 수도승 같다고 할까, 무언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분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승려와 같은 뒷모습’은 제작 초기에 야쿠쇼 씨에게도 말씀드렸습니다. 벤더스 감독님도 그걸 아주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이것이 <퍼펙트 데이즈>란 영화의 중심에 위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エンドロールに役所さんは「エグゼクティブ・プロデューサー」として名前が載っています。柳井さんが、この映画のすべての決定は、ヴェンダース、役所、柳井、高崎の4人だけでする。みんなの意見や、誰かの意見にふりまわされず、純度を高くして映画と向き合おう。こんな機会はそうはないのだから、と4人でプロデュースしていくことを最初に決めました。役所さんは私たちの映画の精神的支柱です。そういう意味でのこの肩書きになっています。監督がとてもユーモラスな方で、役所さんもそうなので、あいだにいるみんながいつも笑顔でした。

엔딩 크레디트에 야쿠쇼 씨는 ‘총괄프로듀서’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야나이 씨는 맨 처음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결정은 벤더스, 야쿠쇼, 야나이, 타카사키 이 네 사람만이 한다. 모두의 의견과 누군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성 있게 영화와 마주하자.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을 테니 네 사람이 프로듀서를 맡자. 야쿠쇼 씨는 우리 영화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직함을 맡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이 워낙 유머러스한 분이고 야쿠쇼 씨 또한 그런 분이라 그 사이에 있는 모두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왼쪽부터 <퍼펙트 데이즈>의 제작자 야나이 코지, 감독 빔 벤더스,
주연배우 야쿠쇼 코지,
공동각본가 겸 프로듀서 타카사키 타쿠마,
촬영감독 프란츠 러스틱
場所から得るインスピレーション

この映画はPRのために生まれ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そのことは映画をつくるとき一切考えませんでした。そのことよりも、柳井康治が公共トイレをつくるときに考えた根底にあるもの、「利他」、他人のために生きることの意味などを映画にしていくほうが必要だと思いました。そう言う意味でトイレ清掃の男の背中はまさにそれでした。広告的なこと、商業的なことを最初に一切排除して、純粋に、そこにある人生と向き合うことを最初に決めました。それをヴェンダース監督が、「フィクションの存在をドキュメンタリーのように敬意をもって撮る」という決意をし、それに対しその人物そのものになりきるということで役所広司さんがこたえた。その結果があの映画なのだと思います。何かを知ってもらうためにつくるというより、もはや、人生に映画はどう関係するものなのか。アートを人生はなぜ必要とするのか。そんなことばかり考えていました。

장소가 주는 영감

이 영화는 홍보를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그 점은 영화를 만들 때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도 야나이 코지 씨가 공공화장실을 만들 때 생각의 근저에 있던 ‘이타(利他)’,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의 의미 등을 영화로 표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남자의 뒷모습이 그걸 가장 잘 보여주고 있죠. 우리는 맨 처음 광고적인 것, 상업적인 것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순수하게 그곳에 있는 인생과 마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을 벤더스 감독님이 ‘허구의 존재를 다큐멘터리처럼 존중하는 마음으로 찍는다’고 결심했고, 여기에 야쿠쇼 코지 씨는 그 인물 자체가 되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그 결과가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만들기보다는 ‘삶에 영화는 어떻게 관계되는가’, ‘삶에 예술은 왜 필요한 것인가’ 그 점만을 줄곧 생각했습니다.

映画の中身については、ヴェンダース監督は「その場所」から得るインスピレーションをもっとも 大切にします。物語を用意してそれにピースをはめていくつくり方はしません。だからシナリオハンティングがもっとも重要な時間でした。彼といっしょに東京の街を歩きながら映画を想像する時間は、とてもエキサイティングで、宝物のような時間でした。不思議なことにいつも見ている風景がどんどんTOKYO(どこか海外の街)のように見えてきたことを今も覚えています。

영화의 내용에 관해서는 벤더스 감독님은 무엇보다 ‘그 장소’에서 얻는 영감을 중시합니다.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은 스토리를 만들고 거기에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는 식이 아니기에 시나리오 헌팅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도쿄의 거리를 걸어 다니며 영화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은 매우 흥분되고 보물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늘 보던 도쿄의 풍경이 점점 낯선 외국의 거리처럼 보였던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주인공 히라야마의 하루는 거리를 쓰는 빗자루 소리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共同脚本作業と16日間の撮影

短編のアイデアをたくさんつくりました。トイレ清掃員やTOKYOに暮らすひとの小さな孤独などいろんなものをシナハンのあとにかきました。するとヴェンダース監督が、トイレ清掃の男の2週間を追う。月曜から日曜まで。それを2回繰り返す。そんな映画を見たことはないが、そんな映画を見てみたいと思う、と言い、それから僕たちは不思議な構造のこの映画を一緒につくりました。

공동각본 작업과 16일간의 촬영

단편 아이디어를 여러 개 구상했습니다. 화장실 청소원과 도쿄에 사는 사람의 작은 고독 등 시나리오 헌팅을 한 후에 다양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러자 벤더스 감독님이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남자의 2주를 따라가보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걸 두 번 반복하자. 그런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나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우리는 독특한 구조의 이 영화를 함께 만들게 되었습니다.

脚本はアイデアをたくさん話し合い、2週間ずつおおまかにふりわけ、僕が日本語でいちど全体を書き、それを英語に翻訳し、ヴェンダース監督が英語で書き直し、それを日本語に翻訳して、というのをひたすら繰り返しました。お互いの意見は脚本のなかに反映させ、それを見ながらお互いの意図を理解しあいました。そのやりとりは撮影中もずっとつづき、撮影が終わるまで僕は脚本を毎晩書き直しつづけました。

각본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그것들을 2주라는 시간에 대략적으로 분배하고, 제가 일본어로 한 번 전체를 작성한 다음 영어로 번역해서 벤더스 감독님께 드리면 감독님은 영어로 수정하고 그걸 일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서로의 의견은 각본에 반영해서 그걸 보면서 서로의 의도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런 소통은 촬영 중에도 쭉 이어졌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저는 매일 밤 각본 수정작업을 했습니다.

最初に平山のアパートを数日まとめて撮影し、その後、トイレ清掃を撮影し、その後、車のシーンを撮影し、それから、起伏ある出来事を撮影しました。これはヴェンダース監督の強い希望で、平山の日常を獲得し、私たち全員ができるだけ早く「平山」になる必要がある。撮影もルーティンを最初に、というのがありました。

우선 히라야마의 아파트 신을 며칠 동안 몰아서 촬영하고, 그 후 화장실 청소 신을 촬영하고, 차량 신을 촬영한 다음 히라야마에게 생긴 평소와 다른 일들을 촬영했습니다. 이는 벤더스 감독님이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히라야마의 일상을 구축해 우리 모두가 최대한 빨리 ‘히라야마’가 될 필요가 있다. 촬영도 일상의 루틴을 가장 첫 단계에 하고 싶다”고 희망하셨습니다.

撮影のフランツと役所さんは本当にツーカーでした。フランツは、どうしてこの俳優は、自分が撮りたいものが全部わかるんだ?! といつも驚いていました。そのせいか、次第に私たちの撮影はテストがなくなっていきました。

촬영감독인 프란츠 러스틱과 야쿠쇼 씨는 그야말로 소울메이트와 같은 관계였습니다. 프란츠는 “어쩜 이 배우는 내가 찍고 싶은 걸 다 알고 있냐”며 항상 놀라워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 촬영은 점점 테스트 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淡々とした日々を映画にしていくときにとても大切なことは、それがとても繊細で小さな起伏にみちた美しいものだと感じてもらうかどうかだと思います。そう言う意味でベルリンのポスプロチームの繊細で大胆な仕事はとてもすばらしかった。小さな音、編集のリズム、顔色の微妙な変化。そういうものがちゃんと深いところで仕事をしていて、決して最初のルーティンで退屈するものにはなっていないと思います。

담담한 일상을 영화로 만들 때 관건이 되는 것은 그것이 아주 섬세하고 미묘한 기복들로 가득 찬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베를린 후반작업 팀의 섬세하고 과감한 작업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초반 루틴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작은 소리와 편집의 리듬, 낯빛의 미세한 변화들을 심오한 수준까지 추구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장실 청소 등 히라야마의 일상의 루틴을 빨리 구축하는 것이
제작의 핵심이었다.
独立的かつ協力的に

この映画は共同制作ではなく、純粋に日本の出資だけでできています。柳井康治という強力な出資者を得た「自主映画」です。これが映画の純度を維持することにとてつもなく効果的であることはが証明しました。製作委員会方式は、リスクを分散しながら予算を確保する装置だと思います。つまり「リスク分散」がその使命にある。その意識は新しい映画をつくるときその映画の新しさを「リスク」と感じさせてしまう。それに負けない強い決定者がいればいいのかもしれません。

독립적이면서도 협력적으로

<퍼펙트 데이즈>는 공동제작이 아니라 순수하게 일본의 출자만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야나이 코지라는 강력한 출자자를 얻은 ‘독립영화’입니다. 이것이 영화의 순도를 유지하는 데 엄청나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퍼펙트 데이즈>는 증명했습니다. 제작위원회 방식은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 예산을 확보하는 장치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리스크 분산’이 그 사명인 것이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 때 그 낯선 요소를 ‘리스크’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에 굴하지 않는 강력한 결정권자가 있다면 좋을 수 있겠죠.

日本人がみな「役所広司」という俳優を特別に愛していること。さらにヴェンダース監督が小津安二郎の影響をつよく受けた存在であること。条件面でも、感情的な面でも、日本人がこれを日本映画として応援する要素が100%ありました。

일본인 모두가 ‘야쿠쇼 코지’라는 배우를 특별히 사랑한다는 점. 나아가 벤더스 감독님이 오즈 야스지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존재라는 점. 조건, 정서 모든 측면에서 일본인이 이 작품을 일본영화로서 응원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습니다.

作家性の強い監督がいて、その作品には観客がちゃんとついている。長い監督生活のなかで多少失敗作があったとしても、そのこともふくめ観客は愉しんでいたりする。そんな関係をもつ監督をどれだけ作り出せるか。映画祭や映画賞、興行成績の波をうまくのりこなし、商品ではなく作品が生まれる環境をどうつくり、維持していくか。課題は大きいですが、理想はそうだと個人的には思います。

작가성이 강한 감독이 있고 그의 작품을 봐주는 탄탄한 관객층이 있고, 긴 필모그래피 속에 다소 실패작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까지도 관객들이 즐기는 그런 관계를 가진 감독을 얼마나 배출할 수 있는가? 영화제나 영화상, 흥행 성적의 파도를 노련하게 타면서 상품이 아닌 작품이 탄생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갈 것인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이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広告的な「効果」との訣別を一番最初にしたのがとても大きかったと思います。そのとき柳井さんとよく話をしていたのは、アートとデザインの違いについてです。広告はそれがあるときは作用するかもしれないが、消えたとたん、元にもどる。アートあるいはそれがもたらす感動は、生涯消えない。そういうものをやる。ふたりで映画をつくると決めるずっと前にそう決心したのがとても大きかったと思います。それが純度を守りきる僕たちの強い動機になりました。

광고적인 ‘효과’와의 결별을 가장 먼저 결심한 것이 크게 주효했다고 봅니다. 그때 저와 야나이 씨는 아트와 디자인의 차이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광고는 그것이 있을 때에는 작용할지 모르지만, 사라지는 순간 원상태로 돌아간다. 예술 또는 그것이 가져다주는 감동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걸 하자. 둘이서 영화를 만들자고 결정하기 훨씬 전부터 그런 결심을 한 것이 크게 주효했습니다. 그것이 순도를 완전하게 지켜내는 우리의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予算獲得のための共同制作がほとんどだと思います。市場をひろげることもある程度は考えていると思いますが日本の映画産業はまだまだ国内マーケット中心です。私個人的には今回の経験から、強く願うことがあります。それは「アジアの文化的な連帯」です。そして人材の交流をもっと活発にしていくべきだと思います。そうして質をあげていくべきだと思うのです。日本の独特な文化の長所もあると思います。でもそれを磨くスキルは離れた場所にいるひとがもっていたりする。客観的に見られたりするから。そのことをベルリンチームから学びました。

공동제작은 대부분 예산 확보가 그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시장 확대도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겠지만, 일본의 영화 산업은 여전히 일본 내 시장이 중심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험을 통해 강하게 바라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시아의 문화적 연대’입니다. 그리고 인재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퀄리티를 향상시켜 나가야 합니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갈고 닦는 기술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이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객관화가 가능하니까요. 베를린 팀에게 배운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一方で、侯孝賢のような台湾ニューウェーブは圧倒的なローカル、いやパーソナルなものに真剣に向き合った結果生まれたりする。長所もあるし短所ももちろんある。市場をひろげる努力、予算を確保する努力はもちろん必要ですがいい映画、いい日本の映画、いい韓国の映画、いいアジアの映画は何か。そこを強く考える青臭い人間がもっといるといいなと思います。

한편으로 허우 샤오시엔과 같은 대만 뉴웨이브처럼 압도적으로 지역적, 개인적인 것과 진지하게 마주한 결과 탄생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장단점도 있습니다. 시장 확대나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은 물론 필요하지만, ‘좋은 영화, 좋은 일본영화, 좋은 한국영화, 좋은 아시아영화란 무엇인가?’ 그걸 치열하게 고민하는 철부지들이 좀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헌책방, 선술집 등 히라야마의 취향이 드러나는 영화 속 공간은
시나리오 헌팅을 통해 찾아낸 곳이다.
韓国映画の現在に対する考え

私は、韓国の映画に強く影響を受けてきました。隣にいてここまで深く、ここまで強い物語をつくれることに驚嘆していました。ポン・ジュノ、パク・チャヌクはもちろん、ヤン・イクチュン、イ・チャンドン、ホン・サンスは僕のヒーローです。ホン・サンスの映画にはため息が出ました。キム・ボラ監督の<はちどり>も。先日トークイベントでお会いしたソン・ガンホさんは本当に素敵でした。韓国の俳優さんと仕事をしてみたいといつも思います。ヨム・ヘランさんとク・ギョファンさんで何か物語を書いてみたい……。

한국영화의 현재에 대한 생각

저는 한국영화에 강한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이렇게나 깊이 있고, 이렇게나 강력한 스토리를 창조해낸다는 점에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봉준호, 박찬욱은 물론이고 양익준, 이창동, 홍상수는 저의 영웅입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고는 감동의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도. 얼마 전 (한국에서) <퍼펙트 데이즈> 씨네토크 때 뵈었던 송강호 씨는 참으로 멋졌습니다. 한국 배우와 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염혜란 씨와 구교환 씨가 등장하는 스토리를 써보고 싶네요.

産業にはかならず波があります。波が低いときは世の中が次世代を待望する時間です。そしてその待望は必ず次のスターを生み出すと思います。そしてスターは数人同時にあらわれたときが本物だと思っています。それはライバルであり、影響であり……。

산업에는 반드시 파도처럼 기복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파도가 낮을 때는 세상이 다음 세대의 등장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반드시 다음 스타를 탄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스타가 여러 명 동시에 등장했을 때가 진정한 때가 온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라이벌이든 영향이든.

韓国から日本に来た映像作家ともよく仕事をします。彼らは私たちにとても新鮮な視点をくれます。若い世代はどんどん交流していくといいですよね。そのお手伝いをぜひしてみたいです。

저는 일본에서 한국에서 온 영상작가들과도 자주 협업을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매우 신선한 관점을 제공해줍니다. 젊은 세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길 기대하고 그런 교류를 지원하는 일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히라야마의 하루 일과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편집과 사운드, 음악 등
베를린 팀의 후반작업이 완성도를 높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