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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객’ 시리즈 ❸
30대의 요즘 영화 생활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7-18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성시대, 유튜브 10초 영상에 익숙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찾는다.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 관객들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에게 영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관객’ 시리즈는 각기 다른 삶의 리듬 속에서 영화를 보고, 고르고, 느끼는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의 영화 생활을 기록한다.
최근 한 달간 극장에서 본 영화와 그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엘리오>요. 아이랑 주말에 같이 볼 만한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골랐어요. 픽사 신작이라 기대했는데, 우주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가족 이야기 중심이라 더 좋았어요. 아이는 외계 캐릭터들 보고 신기해하고, 저는 엘리오가 엄마와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괜히 찡했어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지난 한 달간 영화 보러 갈 시간이 없었어요. <야당>이 마지막으로 본 영화고요. 사회 이슈를 다루는 영화는 꼭 극장에서 챙겨 보는 편인데, 이번 건 몰입감이 엄청났어요. 소재가 현실적이라 더 집중해서 봤던 것 같아요.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영화 본 지 좀 됐네요. 제 최근 영화는 <괴수 8호: 미션 리컨>입니다. 웹툰 원작 팬이라 기대했는데, 액션이랑 감정선 둘 다 괜찮아서 만족했어요. 오랜만에 극장에서 제대로 스트레스 풀었어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
아이가 생기고 나서, 영화 보는 방식이 달라졌나요?
완전 달라졌죠. 영화관 가는 게 거의 이벤트처럼 돼 버렸어요. 아이 있는 친구와 같이 육아 휴식 시간에 맞춰서 보고요. 주말 낮 시간대 위주로 선택하게 돼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확실히 달라졌어요. 혼영이 더 많아졌고,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면 집에서 OTT로 해결해요. 예전엔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영화 보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죠.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아이와 보는 영화를 고르게 된다는 점? 어른들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위주로 보게 됐어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
좋아하는 극장이 있나요? 어떤 극장을 주로 찾아가나요?
집 근처 메가박스요. 아이 맡기고 잠깐 나올 때 이동 시간이 중요해서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요. 회사 근처라서 퇴근 후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CGV 용산아이파크몰이요. 액션이나 SF는 무조건 아이맥스에서 봐야 직성이 풀려서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
극장에서 보는 영화, OTT로 보는 영화를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나요?
아이와 볼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저 혼자 힐링용으로 보는 건 OTT로 봐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블록버스터는 극장, 잔잔한 드라마는 OTT. 시간과 비용 생각하면 이렇게 나뉘는 것 같아요.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한번에 끝내는 영화는 극장, 에피소드로 나눠진 건 OTT. 집중도 차이 때문이에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
요즘 영화, 예전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아이 키우는 시선으로 봐서 그럴까요. 예전보다 가족이나 관계에 집중하는 영화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주제도 더 다양해졌고요. 특히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영화들이 예전보다 확실히 많아요.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영상미나 사운드가 진짜 좋아졌어요. 기술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죠. 대신, 기억에 남는 대사는 줄어든 느낌이에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
2025년 내 마음속 ‘최고의 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요. 아이와 처음으로 같이 본 실사 영화라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아요. 단순히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본 추억 때문인 것 같아요.
(정혜림, 34세, 회사원)
<하이파이브>요. 한국영화인데도 슈퍼히어로물 느낌을 감성적으로 풀어서 좋았어요. 딱 30대 취향인 영화랄까요.
(김도윤, 37세, 학원 강사)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죠.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스케일과 긴장감은 이게 최고였어요. 그냥 액션만 좋은 게 아니라,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무게감도 느껴졌고요.
(이정민, 39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