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새 성장 동력을 향한, 신중한 러브콜
한국영화 산업 IPO의 현재
- 글
- 최석철(한국경제신문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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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산업 IPO의 현재
영화 산업은 전통적으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의 대명사로 분류되었다.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그에 비례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의 성공이 예상보다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면, 실패의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기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영화 한 편의 성패가 흥행 수익은 물론 제작사 재무 사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화 산업의 특성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등장과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맞물리면서 영화 산업의 투자 환경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플랫폼의 성공은 영화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과거에 비해 영화 산업의 투자 방식과 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영화 배급사와 제작사에 한정되었던 기업공개(IPO)가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플랫폼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도 늘었다. 변화하고 있는 영화 산업의 투자 흐름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한국영화 산업이 새롭게 마주하고 있는 가능성과 도전을 살펴보고자 한다.
배급·관람 인프라보다 콘텐츠에 투자한다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영화 산업의 투자 활동은 주로 영화 배급과 극장 인프라 확장에 집중되었다. CJ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체인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영화 관람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들 기업은 영화 관람관 확대, 신규 극장 개관, 신작 영화 제작 등을 위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대다수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위주로 꾸려진 대형 기관투자가 역시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로 접근했다.
다만 영화 콘텐츠 제작사는 쉽게 상장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렀지만 낮은 투자 수익률과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영상 제작 투자를 꺼리는 경향성이 짙었기 때문이다. 이에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주)강제규필름과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를 제작한 (주)명필름은 공구 제조 업체인 세신버팔로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영화 제작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첫 사례다. 두 제작사 모두 안정적인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싸이더스HQ 역시 2003년 상장사 라보라를 인수·합병(M&A)해 아이에이치큐(IHQ)란 이름으로 우회 상장했다. MK버팔로는 2009년 상장 폐지됐으나, 아이에이치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여전히 영업하고 있다.
이들을 시작으로 단순한 극장 운영 사업자가 아닌 쇼박스(2006),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2014) 같은 영화 투자배급사와 일부 대형 제작사들도 차례대로 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영화 산업의 인프라 확장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자체에도 자본이 집중되기 시작한 시기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투자금으로 영화 제작비를 조달하고 국내외 배급망을 확장하면서 영화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독립영화 제작사나 중소형 스튜디오의 경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대형 제작사에 비해 흥행 리스크가 크고 상장 요건 충족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보다는 모험자본 성격이 짙은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주를 이뤘던 이유다. 벤처캐피털도 국내 관객 중심의 제한된 수익성, 흥행 실패의 리스크 등을 우려하며 이들 기업에 투자하길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국내 영화 제작사 대부분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한정된 수익을 목표로 했던 만큼 큰 리스크를 감수하기엔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대형 배급사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 OTT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등 다양한 기업이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수 벤처캐피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히려 멀티플렉스 등을 보유한 영화관 사업자 및 배급사가 투자 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이다.
가장 큰 변화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등장에서 시작되었다. 대형 제작사가 아닌 중소형 영화 제작사도 OTT 플랫폼과 협력해 자체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전략을 채택하면서 콘텐츠 시장 파이가 커졌다.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영화관을 중심으로 한 공간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직간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
영상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크기와 무관하게 지식재산권(IP) 확장,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력,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성장을 주된 목표로 내세울 수 있게 되었다. 투자자들도 이들 기업을 통해 국내 및 아시아에 국한하지 않고 더 큰 무대인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금조달 목적도 달라졌다. 단순히 영화 신작을 만들기 위한 제작비로 사용되기보다, 글로벌 시장 확장과 IP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부쩍 늘었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영상 제작을 넘어 IP 확장을 통한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인식되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이 한국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에 주목하면서 최근 다양한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 빅텐츠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나란히 코스닥 상장을 했다.
빅텐츠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SBS, 2004), <쩐의 전쟁>(SBS, 2007)>과 영화 <더 킹>(한재림, 2017), <원라인>(양경모, 2017), <인랑>(김지운, 2018) 등 30여 편의 콘텐츠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판매해 IP 수익원을 확대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스튜디오미르는 201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맺은 회사다. <더 위쳐: 늑대의 악몽>(NETFILX, 2021), <도타: 용의 피>(NETFILX, 2021) 등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코스닥 상장사 지위를 바탕으로 IP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2015),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2020), <서울의 봄> 등 여러 흥행작을 제작한 (주)하이브미디어코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IPO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4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일찌감치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2023)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 2022)의 성공을 거둔 SLL중앙도 올해 초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4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1조 2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평가된 IPO 대어 후보다.
이 밖에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오션이엔엠, VFX 회사 겸 제작사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도 각각 특화된 콘텐츠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 중이다. 하이그라운드는 올해 IPO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 케이퍼물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사로, 2022년 5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은 곳이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빅오션이엔엠은 K-콘텐츠의 다각화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한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국내 메이저 VFX 회사이자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강화와 더불어 IPO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극장이나 TV 등 전통적인 유통 경로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 IP를 토대로 애니메이션, 웹툰, 소설, 굿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품을 제작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극장 기반의 영화 산업에 비해 더 큰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곳들”이라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한국 콘텐츠 IP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콘텐츠 IP에 대한 투자사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역시 영화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는 영화 및 드라마뿐 아니라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 닷밀은 지난 11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실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몰입형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2022),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2023), <전,란>(김상만, 2024), 시리즈 <스위트홈>(NETFLIX, 2020-2024) 등에 메인 스튜디오로 참여해 시각효과를 서비스한 VFX 전문 기업 엠83도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상장 이후 공모 자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 디블라트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본격화했다.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는 콘텐츠에 투자하고 흥행 수익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지만, 닷밀 및 엠83과 같은 기술 기업은 VR, AR 등의 실감형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기술(IT)을 통한 몰입형 경험은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넘어서서 게임, 테마파크, 가상현실 등의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사와 달리, 닷밀 및 엠83 같은 IT 기업들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상 콘텐츠 한편에 수익이 좌우되는 게 아닌 만큼 IT 기술과 플랫폼 위주로 자금조달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는 단기적 수익만 쫓지 않고 중장기적인 기술 발전에도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IPO 조건, 지속 가능성이 핵심반면 최근 몇 년간 전통적인 영화 배급 및 극장 운영 사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객이 급감하며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다. OTT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과 관객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주요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등은 IPO를 통한 자금 확보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CJ CGV는 2018년 베트남 법인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투자가의 낮은 관심으로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2019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합한 자회사 CGI홀딩스를 설립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로부터 약 3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CGI홀딩스를 해외에 상장시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IPO 계획은 표류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CJ CGV 터키 법인 역시 비슷한 이유로 IPO에 실패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도 IPO를 계획했으나 상장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의 자금조달 및 회사채 시장에서 필요한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지는 등 조달 환경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전통적 영화 사업자가 부침을 겪으면서 최근 자본시장 투자자는 글로벌 확장성, 재무 건전성, 콘텐츠의 독창성, 그리고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요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을 영화 산업에 대한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보고 있다.
영상 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특히 글로벌 OTT와의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파트너십이 가능한 기업일수록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투자자가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 제작사들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는지도 중요하다. 들쑥날쑥 불규칙한 수익 구조를 가진 경우 기업 가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재무적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역시 핵심 지표로 꼽힌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양산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이고 참신한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획력도 중요해졌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핵심 가치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요해진 ESG 요소도 콘텐츠 기업의 IPO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더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흥미로운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대중의 외면으로 인해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것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의 ESG 판단 기준으로 “콘텐츠의 친환경적인 제작,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인권 보호 및 노동 환경 개선, 콘텐츠의 다양성 보장” 등을 꼽기도 했다.
과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잡아라앞으로 한국영화 산업의 IPO는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성장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OTT 플랫폼과 기술 발전이 가져온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한국영화 산업에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와 동시에 영화 산업 관련 기업은 IP 기반의 콘텐츠 확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벤처캐피털, 공동 제작 투자, 크라우드펀딩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각화해 초기 자본을 확보하고 IPO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과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살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리스크를 신중히 평가하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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