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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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Cinema

예향(藝鄕) 도시를 지탱하는 문화예술공간

광주극장 & 광주독립영화관

강보라(한국경제매거진 기자)
사진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광주는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이 있는 ‘삼향(三鄕)’의 도시로 불린다. 모두를 아우르는 무등의 정신이 의향의 뿌리가 됐고, 비옥한 땅과 청정 환경이 미향을 만들었다. 여기에 남도 특유의 예술 감각이 어우러져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예향을 완성한 것이다. 예향 광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에는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극장
10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향토 단관

1935년에 개관한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향토 단관극장이다. 멀티플렉스 홍수 속에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활발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에 의해 설립·운영된 호남 최초의 극장이다. 일제의 검열 속에서도 <홍길동전>과 <춘향전> 등 창극단이나 판소리 등의 공연을 상영하면서 신문화운동과 항일정신을 이어갔고, 해방 이후에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나 공연 등을 개최해 광주 문화 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기념 축하 대공연이나 1948년 김구 선생의 연설회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당시 광주극장은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곳이 아니었다. 연극, 악극, 국극, 리사이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광주 문화·사회사(史)를 대표하며 민족의 희망이며 등불 역할을 담당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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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초기 광주극장

3층 구조의 극장 내부는 800여 개의 좌석을 보유한 웅장한 규모로 오페라나 뮤지컬을 공연하는 대형 홀을 연상케 한다. 이곳은 식민지 시대 전국에서 문을 연 극장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단관극장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거대 영화투자·배급사의 자본과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공세로 서울의 단성사·대한극장 등 주요 영화관이 문을 닫거나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변모했지만 광주극장만큼은 꿋꿋이 자리를 지켜 10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968년 큰 불이 났을 때 잠시 휴관한 것을 제외하곤 상영을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도 극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광주극장이라고 쓰고
문화유산이라고 읽는다

광주극장은 시간이 압축된 공간이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건물은 구석마다 재미있는 공간을 간직하고 있다. 광주극장은 지금도 비정기적으로 아날로그 영사기를 이용해 필름영화를 상영한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다. 극장에 쌓인 시간과 추억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많은 관객이 “같은 영화라도 광주극장에서 보면 느낌이 다르다”는 소감을 전한다. 관객들은 공간에서 오래된 스토리를 읽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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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의 상영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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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그대로 보존된 임검석 모습

상영관 1층 관람석에서 눈여겨볼 곳은 맨 뒤에 자리한 ‘임검석’(臨檢席: 극장 등의 단속 경찰관·소방관 등을 위한 특별석)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순사들이 극장 안의 동태를 살피고 영화 상영을 통제한 임검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검열의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당시 극장 내 동태를 파악하며 공연이나 영화에서 위험한 내용이 나오면 호루라기를 불어 주의를 줬고, 묵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관객들을 해산시켜 집단 행동을 막았다. 현재 6자리가 남아 있으며 일반 관객도 이곳에서 영화 보며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극장 한편에는 붓으로 영화 간판을 그리는 간판실도 존재한다. 광주극장은 포스터를 출력한 간판 대신 손간판을 유지하는 유일한 곳이다. 단관극장이 사라지면서 손간판도 자취를 감췄지만, 광주극장은 따뜻한 그림체의 손간판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또 전통 소멸에 맞서 <영화 간판학교 손간판 워크숍>으로 일반 관객을 손간판의 주체로 만들었다. 좋아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손간판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은 전통과 MZ세대를 접목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광주극장은 예향의 중심에서 광주 사람들이 품었던 꿈을 지키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의 역사를 쓰고 있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광주인들의 꿈의 극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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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 아카이브 북 『간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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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객들
대자본 배급에 맞서는
한국 영화의 파수꾼

광주극장은 2003년부터 광주 최초의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돼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제3세계 영화 등을 상영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흥행성보다는 다양성을, 수익보다는 관객을 우선하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다. 광주극장의 소신은 지역 문화를 다양하게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 대기업·대자본의 독과점 구조에서 벗어나 더 많은 저예산·다양성 영화가 상영될 수 있게 하고, 관객의 경험을 보다 풍성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다.

새로운 영화 발굴에도 열심이다. 광주극장에서는 1년에 여러 차례 기획전을 개최하는데, 올해는 [一人一派](일인일파)를 타이틀로 중국의 왕빙, 아르헨티나의 라우라 시타렐라 등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꿋꿋하게 지켜가고 있는 시네아스트(cineaste)들의 최근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년 진행되는 정기 프로그램 <광주극장 월간 클래식: 20세기 명화극장>은 매월 1편씩 20세기에 제작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를 상영하며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2022년부터는 ‘101번째 프로포즈: 광주극장 100년, 나의 영화 100편’을 주제로 광주극장에서 100편 관람을 달성한 관객들에게 ‘100년 굿즈’를 증정하고 추천 영화를 받아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명 관객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영화를 추천한 관객의 인터뷰를 담은 <상영관 : 항상영화를보는사람들에관하여>라는 웹자보도 함께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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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 외에도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는 광주극장

2014년 <극장과 영화의 연대기>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이후 매년 10월(광주극장은 1935년 10월 1일 개관함) 개관 영화제를 개최하는데, 2015년부터는 <개관oo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라는 타이틀로 개관을 기념하며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광주극장의 명성은 개관 이래로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100년의 세월을 이어가는 동안 광주시민들의 곁을 지킨,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서 광주극장의 위상은 지금도 여전히 굳건하다.

profile
광주극장
신진아 팀장

Mini interview


Mini interview
“시간이 축적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약속합니다”

Q

광주극장의 상영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기획전의 경우 광주극장의 스크린에서 만나면 더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고전들과 비교적 지역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영화들을 위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봉 영화의 경우에는 예술영화계의 화제작들,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들을 시의성을 반영해 편성하고 있지만, 광주극장의 규모와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작품들은 화제성을 떠나서도 상영을 결정하게 됩니다. 단관극장에 하루 5회차 상영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개봉작이 많은 시기에는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더 오래 상영할 수 없다는 게 영화를 배급하는 분들께도 관객분들께도 항상 미안하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Q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극장으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

처음 광주극장을 방문하신 분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 가지는 힘이 크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1990년대 후반에 진행한 리노베이션으로 인해 1968년 재개관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800석 규모의 옛 단관극장의 모습과 그 원형을 보존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극장의 임무에 충실하며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비롯해 문화, 예술,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존재하기에 관객들에게 추억 이상의 특별한 향수를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수제 극장간판을 고수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A

극장간판의 명맥을 이어가려는 광주극장의 노력과 버팀목이 되어주신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화백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광주극장은 내부에 손간판을 제작하는 공간이 있고, 제작한 간판을 상판(간판을 올리는 일)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극장입니다. 2015년부터는 박 화백님과 함께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 간판학교 손간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8기수까지 운영된 간판학교 워크숍은 10~20명의 참여자들이 광주극장에서 만난 영화 중 그리고 싶은 영화의 포스터나 스틸을 손간판으로 완성해내고, 개관 영화제 개막날 ‘상판식을 거행’하는 것을 전체 과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관심이 이어지며 참여 신청이 쇄도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죠. 최근에는 광주극장과 함께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간판실』이라는 제목의 영화 간판 역사와 자료를 모은 아카이브 도서를 출판했는데요, 현재 광주극장 현장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지만, 곧이어 온라인 판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광주극장의 첫 번째 아카이브 북 『간판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광주극장을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세월의 무게감이 감성을 자극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오래된 탓에 냉난방 시설 같은 부분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커다란 극장의 규모로 난방 효율이 떨어져 관객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데요, 그럼에도 영화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는 그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는 그동안 해왔던 것 이상으로,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광주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께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cation

광주극장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46번길 10
관람료
성인 10,000원
청소년 9,000원
문의
062-224-5858
상영관
1관(856석)
부가정보
디트릭스(www.dtryx.com)에서 실시간 예매 가능
광주독립영화관
지역 문화에 숨을 불어넣는
광주의 선물

광주독립영화관(Gwangju Independent Film Theater)의 약자는 'GIFT'다. ‘선물'이라는 뜻처럼 일상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선물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는 인구 대비 스크린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히지만 대다수가 멀티플렉스로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문제는 2017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시류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색깔과 취향을 지키려는 관객들을 위해 광주독립영화관이 개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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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독립영화관의 외관

광주독립영화관은 ‘모든 지역에는 지역의 영화가 있고, 지역의 극장이 있다’는 주제를 화두로 언제나 다채로운 기획전을 준비한다.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518 영화제를 상시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예술, 고전, 독립영화들을 주제에 맞게 상영하며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기후 문제, 동물권 등에 맞춰 기획전을 마련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관 6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프로그램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영화감독들과의 만남의 자리였다. 영화 <파묘>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과의 시네토크 티켓은 오픈 즉시 매진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임순례 감독 데뷔 30주년 마스터클래스 역시 20~30대 관객들로 객석을 메우며 청년층 사이에서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주독립영화관을 운영하는 주체인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광주의 영화인과 영상제작자들의 연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영화제작과 영상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광주독립영화관을 개관했고, 영상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지역영화 정책 연구 및 광주 영화사 아카이브 사업 등을 펼친다. 전국 유일의 지역영화비평지인 <scene1980> 발행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 9월 발행한 창간준비호를 포함해 총 18권이 발행된 <scene1980>은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창단됐다. 광주 지역 영화 생태계 성장 및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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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4차례 발행되는 전국 유일의 지역영화비평지 SCENE1980

‘지역의 문화 다양성은 그 지역의 품격이다’는 말이 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처럼 광주 고유의 색을 지키며 더 다양한 꽃을 피우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예향의 도시 광주는 명성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앞으로 지역의 독립영화들이 더 많은 지역에서 자생하기를 바라본다.

profile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

Mini interview


Mini interview
“다양성으로 지역 문화의 지평을 열어갑니다”
Q

광주독립영화관의 상영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광주독립영화관은 최근 개봉하는 대부분의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상영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독립영화들이 광주의 관객들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2018년 개관해 작년까지는 100% 한국 독립영화만 개봉했으나, 올해부터는 외국 예술영화들도 조금씩 상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개봉작을 중심으로 광주독립영화관만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올해 개관 6주년을 기념해 기획상영을 진행했는데, 어떤 상영작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6주년 기획전 <오래된 미래>는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감독, 배우들의 초기 독립영화 작품들을 모아 상영함으로써 한국영화계에서 독립영화의 위치와 중요성을 환기하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직접 극장을 찾아주신 임순례 감독님의 <우중산책><와이키키 브라더스>, 장재현 감독님의 <12번째 보조사제> 등 독립영화가 가진 낯선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됐죠. 지난 6년간 극장을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의 노력과 섬세한 기획이 만나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Q

독립영화 상영 외에 영화비평지 <scene1980>의 발행 활동도 인상적입니다.

A

<scene1980>은 광주독립영화관의 운영 주체인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주관으로 1년 4회 발행되는 영화비평지입니다. 현재 17호까지 발행했는데, 광주에서 제작되는 영화들, 광주의 영화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의 활동을 비평의 언어로 담아냄으로써 미래를 위한 아카이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영화씬들과 연대를 위해 ‘누가 지역영화를 두려워하는가’라는 기획기사,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지면 교류 등의 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

5월의 광주는 특별합니다. 광주영화인들에게 5월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합니다.

A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모든 지역에는 지역의 영화가 있다’는 아젠다를 갖고 출발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근거로 1980년 광주민중항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지 정치 사회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영화를 필두로 문학, 미술, 음악 등 한국문화예술이 5.18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지역의 모든 문화가 갈수록 수도권 종속주의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5.18은 지역 스스로 영화씬을 돌보고 다른 지역과 연대를 해나갈 수 있는 준거가 되고 있습니다.

location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gift4u.or.kr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 96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관람료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문의
062-222-1895
상영관
1관(101석)
부가정보
디트릭스(www.dtryx.com)에서 실시간 예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