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Quick Menu

BOX OFFICE

주간 박스오피스

9월 4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09-30

2025년 9월 넷째 주 극장가는 서늘한 가을 바람과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국내 상업영화와 해외 애니메이션, 키즈 콘텐츠가 나란히 흥행 상위권을 차지하며 균형 있는 분포를 보였다.

1위는 9월 24일 개봉한 <어쩔 수가 없다>가 차지했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주 1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 흥행 성과만으로 무난히 1위에 안착했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다.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의 폭발적인 만남을 그리며, 47만 명의 관객,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압도적 지지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가 제작한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화려한 시퀀스로 액션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다.

3위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다. 8월 22일 개봉 이후 지속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며 이번 주 20만 명의 관객과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 연출과 드라마적 서사가 국내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4위는 전주 1위였던 연상호 감독의 <얼굴>이다. 이번 주 18만 명의 관객과 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 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며 흥행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로서의 독특한 정서와 서스펜스 구성은 여전히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90만 명이다.

5위는 9월 27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신작 <브레드 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이다.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5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족 관객층의 선택을 받았다. 유쾌한 캐릭터들과 익숙한 설정으로 어린이 관객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9월 4주차 흥행 TOP10

어쩔수가없다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105억 원
관객수 107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50억 원
관객수 47만 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0만 명

얼굴

개봉일 2025-09-11
매출액 18억 원
관객수 18만 명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

개봉일 2025-09-27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6만 명

F1 더 무비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3만 명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

개봉일 2025-09-19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2만 명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라이브

개봉일 2025-09-18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2만 명

살인자 리포트

개봉일 2025-09-05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 콰지의 깜짝 어드벤처

개봉일 2025-09-27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9월 넷째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공포, 액션 블록버스터, 미스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개봉했다. 연휴 이후 관람 흐름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순위 변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1위는 3주 연속 정상을 지킨 한국 공포영화 <홈캠>이다. 복직을 앞두고 이사한 보험조사관이 딸을 위해 설치한 홈캠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현실적인 공포 연출과 감정적 서사가 어우러지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9만 6천 명이다.

2위는 이탈리아 영화 <파르테노페>다. 1950년 나폴리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여성 ‘파르테노페’의 삶을 따라가는 이 작품은, 시적인 영상미와 자유로운 여성 서사를 통해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여성 관객층과 예술영화 팬들의 호응을 받으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3위는 지난주에 이어 순위를 유지한 홍콩 액션 블록버스터 <포풍추영>이다. 성룡과 양가휘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액션 장르의 팬들과 중화권 영화에 익숙한 관객층이 주요 관람층을 형성하고 있다.

4위는 케이트 윈슬레 주연의 호주영화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종군 사진기자로 알려진 리 밀러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예술과 저널리즘의 경계에 선 여성의 서사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5위는 일본 미스터리 영화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다. 익명으로 유명 이슈의 진상을 폭로하는 라이브 방송에 빠진 두 남자에게 찾아온 일확천금의 기회와 진실을 다룬 영화다.

9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홈캠

개봉일 2025-09-10
매출액 72백만 원
관객수 7천 명

파르테노페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48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포풍추영

개봉일 2025-09-20
매출액 56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43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31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개봉일 2025-08-13
매출액 35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홍이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2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3학년 2학기

개봉일 22025-09-03
매출액 16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마지막 숙제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16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3670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14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9월 넷째 주 극장가는 전주 대비 대폭 반등에 성공했다. 개봉 편수는 총 22편, 전체 관객 수는 231만 명, 매출액은 234억 원으로, 전주(146만 명, 157억 원)와 비교해 관객 수는 85만 명, 매출은 77억 원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9월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여름 성수기 이후 가장 두드러진 반등세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영화의 점유율 급등이다. 개봉 편수는 10편으로 외국영화(12편)보다 소폭 적었지만, 관객 수 144만 명, 매출 143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점유율 62.2%, 매출 비중 61.1%로 외화를 압도했다. 이는 전주 점유율(47.3%) 대비 14.9%p 상승한 수치다. <어쩔수가없다> <얼굴>등이 주말 관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영화는 개봉 편수가 전주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 88만 명의 관객과 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은 37.8%에 그쳤다. <극장판 체인소 맨 : 레제편>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더불어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팬층에 대한 동원력을 보였지만, 새로운 외화 대작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9월 4주차는 극장가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던 한 주였다. 국내 신작들이 흥행 성과를 이끌었으며, 한국영화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2025년 들어 몇 안 되는 사례다. 향후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추석 연휴로 돌입하는 다음 주 라인업과 입소문 확산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9월 4주차 222342311014314462.2%12918837.8%
9월 3주차 141571464736947.3%10847752.7%
9월 2주차 2017016316696942.5%41019457.5%
9월 1주차 281791738363621.0%2014313779.0%
박스오피스 위클리박스오피스 주간흥행 9월4주차 영화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