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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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10월 1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10-14

2025년 10월 첫째 주 극장가는 긴 추석 연휴 대목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코미디, 스릴러,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층을 공략했다.

1위는 한국영화 <보스>다.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로, 1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32억 원의 매출을 기록,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첫 주부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다.

2위는 9월 4주차에 1위를 차지했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주보다 관객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7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7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260만 명이다.

3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다.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체인소 맨>의 인기 에피소드 ‘레제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번 주 76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매출은 81억 원이며, 누적 관객 수는 184만 명이다.

4위는 폴 토머스 앤더슨이 연출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폭탄 전문가로 혁명 조직에 몸 담았던 과거를 뒤로 하고 망가진 삶을 살던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16년 전의 숙적 ‘스티븐 J. 록조(숀 펜)’를 쫓는 할리우드 추격 블록버스터이다.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 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37만 명이다.

5위는 여전히 롱런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최정예 ‘귀살대’와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영화다. 이번 주 21만 명의 관객을 추가로 모으며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540만 명에 달해 애니메이션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하고 있다.

10월 1주차 흥행 TOP10

보스

개봉일 2025-10-03
매출액 132억 원
관객수 136만 명

어쩔수가없다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76억 원
관객수 77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81억 원
관객수 76만 명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24억 원
관객수 23만 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일 2025-08-22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1만 명

트론: 아레스

개봉일 2025-10-08
매출액 16억 원
관객수 14만 명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

개봉일 2025-09-27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10만 명

연의 편지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9만 명

얼굴

개봉일 2025-09-11
매출액 6억 원
관객수 6만 명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

개봉일 2025-10-03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5만 명

2025년 10월 첫째 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역시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 액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하며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1위는 한국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차지했다.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감성적인 영상미와 잔잔한 서사가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번 주 9만 명의 관객과 8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만 1천 명이다.

2위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연출했다. 자동차 정비공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바히드’가 차 사고로 정비소에 찾아온 낯선 남자의 발소리를 듣고 지옥에서의 한때를 떠올리며 시작되는 복수극이다. 관객 수는 1만 3천 명, 매출은 1억 3천만 원이다.

3위는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올해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해 화제가 된 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극장판이다. 이미 3년 전에 영화 버전으로 따로 찍고 편집했던 바, 화제의 토니상 수상 이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심장이 없는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다.

4위는 한국영화 <사람과 고기>다. 우연히 뭉친 노인 3인방이 ‘공짜’로 고기를 먹으러 다니며 살 ‘맛’ 나는 모험을 펼치는 유쾌 발칙 뭉클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연기도합 172년 레전드 배우들인 박근형, 장용, 예수정이 전하는 웃음과 감동의 인생 이야기가 매력이다.

5위는 홍콩 액션영화 <포풍추영>이다. 첨단 감시망을 뚫고 수십억을 탈취한 범죄 조직과 이를 추적하는 소수정예 감시팀의 숨 막히는 추격과 액션을 그린 액션 범죄 블록버스터로, 성룡과 양가휘가 주연을 맡았다. 전주 대비 순위는 하락했지만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연의 편지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852백만 원
관객수 90천 명

그저 사고였을 뿐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132백만 원
관객수 13천 명

어쩌면 해피엔딩

개봉일 2025-10-02
매출액 82백만 원
관객수 9천 명

사람과 고기

개봉일 2025-10-07
매출액 76백만 원
관객수 8천 명

포풍추영

개봉일 2025-09-20
매출액 31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미러 넘버 3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31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13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3670

개봉일 2025-09-03
매출액 9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동그라미

개봉일 2025-10-01
매출액 6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파르테노페

개봉일 2025-09-24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10월 첫째 주 극장가는 긴 추석 연휴 특수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관객 수는 407만 명, 매출액은 409억 원으로 전주(231만 명, 234억 원) 대비 각각 176만 명, 175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하반기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국영화의 강력한 흥행 견인력에서 비롯됐다. 총 10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한 가운데, 전체 관객의 61.9%에 해당하는 252만 명이 한국영화를 선택했으며, 매출도 247억 원으로 외화를 압도했다. 이로써 한국영화 점유율은 4주 연속 상승해 9월 1주차(21.0%) 대비 무려 40%p 이상 뛰어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13편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155만 명, 매출 162억 원을 기록하며 점유율은 38.1%에 그쳤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꾸준한 선전을 이어갔으나, 새로운 외화 블록버스터가 부재한 점이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1주차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우위와 연휴 효과가 극대화된 시기로, 향후 신작 라인업과 입소문 확산 여부에 따라 이 분위기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10월 1주차 234094071024725261.9%1316215538.1%
9월 4주차 222342311014314462.2%12918837.8%
9월 3주차 141571464736947.3%10847752.7%
9월 2주차 2017016316696942.5%41019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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