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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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객’ 시리즈 ❹

40대의 요즘 영화 생활

글 _ 김선아(한경매거진앤북 기자)

2025-08-2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성시대, 유튜브 10초 영상에 익숙한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찾는다.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 관객들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에게 영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관객’ 시리즈는 각기 다른 삶의 리듬 속에서 영화를 보고, 고르고, 느끼는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의 영화 생활을 기록한다.

Q최근 한 달간 극장에서 본 영화와 그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좀비딸>이요. 여름에 가족이랑 같이 볼 만한 영화를 찾다가 선택했어요. 웃음과 감동이 동시에 있는 영화라 아이도 재밌어 했고, 저도 뭉클했습니다.
김승혁(45세, 회사원)

<전지적 독자 시점>입니다. 원작 웹소설 팬이라 기대했는데, 화려한 액션과 판타지적 상상이 잘 살아 있어서 만족했어요. 큰 스크린에서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이은정(43세, 교사)

<야당: 익스텐디드 컷>을 봤습니다. 원작 <야당>을 인상 깊게 봤는데, 이번 확장판은 검사 시점이 더해져서 이야기가 훨씬 깊어졌더군요. 몰입감이 대단했어요.
박경호(48세, 회사원)







Q 좋아하는 극장이 있나요? 어떤 극장을 주로 찾아가나요?

집 근처 CGV 일산점이요. 주차 편하고 시설이 깔끔해서 가장 자주 갑니다.
김승혁

메가박스 성수예요. 영화 보고 근처에서 밥 먹고 카페 가기 좋아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자주 가요.
이은정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입니다. 대작일수록 사운드와 스케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꼭 그곳에서 봐요.
박경호

Q 극장에서 보는 영화, OTT로 보는 영화를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나요?

집중하고 싶은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봅니다. 집에서는 아무래도 방해가 많거든요.
김승혁

아이랑 같이 볼 영화는 극장에서, 혼자 편하게 보고 싶은 영화는 OTT로 선택합니다.
이은정

스케일 있는 액션•SF는 극장에서, 드라마나 다큐는 OTT에서 보죠.
박경호

Q ‘그땐 그랬지’ 싶은 영화 한 편, 요즘 애들과 다시 보면 어때요?

<쥬라기 공원>이 그런 영화예요. 아이와 함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까지 이어서 봤는데, 최신 CG는 확실히 세련됐지만 공룡 첫 등장 장면의 긴장감은 여전히 원작이 압도적이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세대 차이 느끼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김승혁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입니다. 2025년 신작이라 아이와 극장에서 함께 봤어요. 최신 작화와 액션이 화려한데, 코난 특유의 ‘추리의 쫄깃함’은 여전해서 세대를 넘어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은정

<스머프>는 어릴 땐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 만화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공동체적 메시지와 소소한 유머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딱 맞더라고요. 세대를 이어 웃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박경호







Q 요즘 영화, 예전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느끼나요?

예전엔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영화였는데, 이제는 집에서도 쉽게 보니까 극장의 특별함이 더 커졌다고 느껴요.
김승혁

주제가 다양해졌어요. 사회 문제나 젠더 이슈, 환경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녹아 드는 게 확실히 달라진 점 같아요.
이은정

기술 발전이 눈에 띕니다. 영상미와 사운드는 지금이 훨씬 뛰어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예전 영화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박경호

Q 2025년 내 마음속 ‘최고의 영화’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입니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대사와 장면들이 단순해 보이면서도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김승혁

<좀비딸>이에요. 웃기면서도 뭉클한 가족 코미디라 아이와 함께 본 경험이 특별했어요.
이은정

<F1 더 무비>입니다. 서킷 위 긴장감과 선수들의 드라마를 다큐처럼 담아내서,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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