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주간 박스오피스
7월 1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7-08
2025년 7월 첫째 주, 극장가의 포문을 연 작품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의 리부트 시리즈인 <쥬라기 월드>의 4번째 영화로,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생존 서사를 그린다. 개봉 첫 주에만 10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101억 원의 매출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위력을 다시금 입증하며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2위는 실존 레이싱 스타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인 F1의 속도감 넘치는 현장을 대형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개봉 2주 차에도 5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총 매출 55억 원을 달성했다. 레이싱 팬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층까지 고르게 사로잡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98만 명이다.
3위는 한국영화 스릴러 <노이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한 자매가 겪는, 정체불명의 층간소음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현실적 공포와 밀도 높은 심리 묘사에 힘 입어 한 주간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은 46억 원을 기록했다.
4위는 <드래곤 길들이기>다. 드래곤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드림웍스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의 실사 리메이크로, 감동적인 이야기와 뛰어난 CG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주 16만 명의 관객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는 169만 명을 넘어섰다.
5위는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오>로, 외계인 앞에 지구 대표로 불려간 소년 ‘엘리오’의 모험을 그린 SF 어드벤처다. 가족 단위 관객의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54만 명이다.
이번 주 극장가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필두로 본격적인 여름 블록버스터 경쟁이 서막을 올렸다. 7월 중순 이후 국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외화 중심의 시장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 1주차 흥행 TOP10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개봉일 2025-07-02
매출액 101억 원
관객수 106만 명
F1 더 무비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55억 원
관객수 50만 명
노이즈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46억 원
관객수 47만 명
드래곤 길들이기
개봉일 2025-06-06
매출액 15억 원
관객수 16만 명
엘리오
개봉일 2025-06-18
매출액 9억 원
관객수 10만 명
하이파이브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28년 후
개봉일 2025-06-1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일 22025-05-17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무명 無名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신명
개봉일 2025-06-02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7월 첫째 주, 독립·예술영화 1위는 <무명 無名>이 차지했다. 일제강점기, 고통받는 조선에 복음을 전한 일본인 선교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드라마로, 이름 없이 사랑만을 전한 ‘무명’ 선교사들의 희생과 신념을 담아낸다. 이번 주 1만 6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1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5만 명이다.
2위는 <바다호랑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국가의 외면과 트라우마 속에서도 존엄과 진실을 지켜내기 위한 이들의 고통과 용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누적 관객 수는 1만 8천 명이다.
3위는 <해피엔드>다. 근미래의 감시 사회 속 저항하는 청춘들의 분열과 연대를 다룬 일본 청춘 드라마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3만 명이다.
4위는 <퀴어>다. 1950년대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방탕한 미국 작가와 아름다운 청년 사이의 집착과 욕망의 관계를 그린 이탈리아 드라마다. 퇴폐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연출이 관객을 끌어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만 6천 명이다.
5위는 <후레루.>다. 신비한 생물 ‘후레루’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된 세 소꿉친구가 스무 살이 되어 오해와 진심을 마주하게 되는 일본 청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작품들이 진지한 주제와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상업 영화와는 다른 결의 몰입도 높은 서사가 여름 시즌 초입, 관객들에게 사유와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7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무명 無名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153백만 원
관객수 16천 명
바다호랑이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45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38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퀴어
개봉일 2025-06-20
매출액 35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후레루.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23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된장이
개봉일 2025-07-02
매출액 17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네이키드 런치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14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세하별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9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모네의 수련. 물과 빛의 마법
개봉일 2025-06-25
매출액 7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
개봉일2025-06-18
매출액 4백만 원
관객수 5백 명
2025년 7월 첫째 주,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관객 수는 252만 명으로 전주 대비 91만 명 증가했고, 매출은 248억 원으로 91억 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외화 신작들의 강세가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주 개봉작은 총 11편으로, 이 중 외국영화가 10편을 차지했다. 외화 관객 수는 196만 명으로 시장 점유율 77.7%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단숨에 106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여름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다. <F1 더 무비> 역시 꾸준한 관객을 유입하며 외화 중심의 박스오피스를 형성했다.
반면 한국영화는 1편만 개봉했으며, 관객 수는 56만 명, 매출은 54억 원으로 점유율 22.3%에 그쳤다. 이는 전주 대비 3.7%p 감소한 수치로, 최근 한 달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름 대작 개봉 전까지는 이 같은 정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외화 중심의 수요 회복세가 뚜렷한 한 주였다. 오는 7월 중순 이후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등 한국영화 기대작이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한국영화의 반격이 가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
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7월 1주차 | 11 | 248 | 252 | 1 | 54 | 56 | 22.3% | 10 | 193 | 196 | 77.7% |
6월 5주차 | 35 | 157 | 161 | 11 | 39 | 42 | 26.0% | 24 | 117 | 119 | 74.0% |
6월 4주차 | 18 | 139 | 144 | 11 | 38 | 39 | 27.3% | 7 | 100 | 105 | 72.7% |
6월 3주차 | 9 | 134 | 140 | 5 | 57 | 61 | 43.6% | 4 | 77 | 79 | 5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