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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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K-Movie

‘리메이크’로 다시 빛나는 한국영화
Korean Movies Shine Again
in the Form
of Remakes

글 문다영(프리랜서 기자)
By Moon Da-young, Freelance Writer

K-콘텐츠가 세계에서 사랑받는 시대다. 한국영화는 이미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기반을 다져 왔지만, 최근 한국영화 리메이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는 양상이다. 해외에선 한국영화 인기의 이유로 장르의 복합성을 꼽는다. 스릴러와 코미디, 비극과 풍자의 동행, 장르물 안에서 피어난 휴머니즘 등 다양한 매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꾸준하게 리메이크되며 사랑받고 있는 한국영화들의 흥미로운 기록과 스토리를 숫자로 살펴본다.

We are in an era in which K-content is beloved around the world as Korean films have steadily entered the international market, but recently, the trend of remaking Korean films has become even more prominent. The popularity of Korean movies abroad is often attributed to their genre blending. They can offer a mix of thriller and comedy, tragedy and satire, and showcase humanism within genre-specific contexts. Here, we explore some intriguing stories of Korean films that have been remade and cherished overseas, by the numbers.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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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리메이크 소식을 알린 영화 <지구를 지켜라>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린 작품이 무려 21년이 지나서야 리메이크가 된다는 소식에 최근 영화계가 들썩였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가 그 주인공.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로, 장준환 감독에게 국내 유수의 신인감독상을 안겼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작품성으로 지금까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Recently, the movie industry was rocked by the news that a film that was once called a “cursed masterpiece” is set to be remade after more than 21 years. The film in question is Director Jang Joon-hwan’s Save the Green Planet! (2003). This black comedy, which tells the story of a man who believes the Earth is in imminent danger from aliens, earned Director Jang prestigious new director awards in Korea. Although it did not achieve box office success, the film’s distinctive artistic qualities have kept it a topic of discussion among film b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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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의 미국 리메이크 <부고니아>의 주연으로 확정된 배우, 엠마 스톤.

<부고니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이 작품의 연출은 그리스 출신의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맡는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여운 것들> 등으로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그가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 팬들이 “기괴한 작품 세계를 잘 구현해낼 적임자”라 평가하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이 보여줄 연기에도 벌써부터 큰 기대가 실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21년 만에 소환된 배경에는 원작의 배급사였던 CJ ENM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CJ ENM은 20여 년 전 시대를 앞서 나갔던 장준환 감독의 시선을 되살려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영어판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4년여간 추진해 왔다. 국내 영화계의 소중한 자산을 기억하고 이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노력과 그 결과가 좋은 선례를 만들어내면서 업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 셈이다.

The remake, with the working title of Bugonia, will be directed by renowned Greek filmmaker Yorgos Lanthimos. Recognized 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for works such as The Favourite and Poor Things, the news of his involvement has led Korean fans to praise him as the perfect director to bring the bizarre world of Save the Green Planet! back to life. Additionally, expectations are already high for Emma Stone's performance in the lead role.

The revival of the film after 21 years is largely due to the efforts of CJ ENM, its original distributor. CJ ENM pushed for an English-language remake for over four years with the aim of reviving Jang Joon-hwan’s visionary work from two decades ago. Their dedication to preserving and transforming a valuable asset of the Korean film industry into a new opportunity and the consequent result have set a positive precedent, opening new doors for the Korean movie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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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도 미국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손잡고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지구를 지켜라>와 동갑내기인 영화 <올드보이>도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TV 부문인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손잡고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박찬욱 감독도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했던 영화 버전은 안타까운 결과를 맞았던 만큼 이번에야말로 원작의 이름값에 어울리게 만들어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The film Oldboy, which was released the same year as Save the Green Planet!, is similarly being adapted into a TV series in collaboration with Lionsgate Television, the TV division of Lionsgate Studios, an American production company. Anticipation is high, partly due to the involvement of the original director, Park Chan-wook, in the production of the series. Given the disappointing outcome of the previous Hollywood remake, fans have been fervent in their demands that this adaptation do justice to the 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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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리메이크는 세계관을 공유한 스핀오프
오리지널 시리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이 발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미국 HBO TV 시리즈 리메이크도 손꼽히게 기대되는 소식 중 하나였다.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 감독이 합류하고 봉준호 감독도 제작에 참여한다. 마크 러팔로와 틸타 스윈튼의 캐스팅이 거론된다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 이정은이 연기한 가사도우미 문광의 사연을 두고 봉준호 감독이 “그것만으로도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고 했던 점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던 리메이크 프로젝트였다. 현재는 리메이크에서 나아가 세계관을 공유한 스핀오프 오리지널 시리즈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 편집자 주)

(Although it has been four years since it was announced, the remake of Bong Joon-ho's Parasite as an HBO TV series in the U.S. remains one of the most anticipated projects. Adam McKay, director of The Big Short, has joined the project, and Bong Joon-ho himself will also be involved in the production. Reports from U.S. media have mentioned the potential casting of Mark Ruffalo and Tilda Swinton, adding to the excitement. Additionally, Bong Joon-ho's remark that the character of Moon-gwang, played by Lee Jung-eun, “alone could inspire a full series” has fueled further interest in the remake. The project now appears to be evolving into a spin-off original series that shares the same universe. – Editor's Note)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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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범죄도시3>
<부산행><악인전><이웃 사람> 등 5편이 리메이크를 앞두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남자 출연작의 해외 리메이크가 활발하다는 점도 한국영화 리메이크 붐을 절감하게 한다. <범죄도시4>까지 천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보증수표를 입증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배우인 마동석은 요즘 한국영화 해외 리메이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들의 리메이크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작품인 <이터널스>를 제외하고 그가 주·조연으로 출연한 49편의 작품 중 5편이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거나 물망에 올랐다. 10%에 육박하는 타율이다.

K-좀비 신드롬의 시작으로 꼽히는 <부산행>은 마동석을 세계 시장에 알린 주요 출연작으로,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려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악인전> 역시 실베스터 스탤론이 속한 발보아 픽처스가 제작에 나선 가운데 마동석이 제작 겸 주연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주먹을 긍정적 이미지로 승격시켜준 작품 <이웃사람>도 해외 리메이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범죄도시> 두 번째 시리즈도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확정되었고, 마동석이 제작자로 합류한다. <범죄도시3>는 두 군데서 리메이크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마동석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그의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 경험과 성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엔 언어와 국경의 장벽이 없다는 말을 단적으로 입증한 예다.

Recently, the surge in international remakes of films featuring Ma Dong-seok has underscored the booming trend of Korean film remakes. The star actor, known for his role as both producer and star of the Roundup series – which surpassed 10 million viewers with The Roundup: Punishment – has proven to be a box office draw and is now one of the key figures in the remake bonanza of Korean films. Excluding his role in the Hollywood film Eternals, five out of the 49 films he has appeared in, either as a lead or supporting actor, are currently being remade or are under consideration, reflecting an impressive remake rate of nearly 10%.

Train to Busan, which launched the K-zombie craze, is largely credited as the film that introduced Ma Dong-seok to global audiences. With its remake rights sold to Hollywood, a remake is currently in progress. Additionally,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is set to be reproduced by Balboa Pictures, Sylvester Stallone’s production company, with Ma Dong-seok serving as both producer and lead actor. The film The Neighbor, which elevated Ma Dong-seok's fighting persona into a positive image, is also being refitted for an international remake. A Hollywood remake of the second installment of The Roundup series has also been confirmed, with Ma Dong-seok participating as a producer. In the meantime, the third installment, The Roundup: No Way Out, has received remake proposals from two different parties. Ma Dong-seok's involvement as a producer in the remake projects reflects the success and effectiveness of his The Roundup series. This is a clear example of how films can transcend language and national boundaries.




# 248,597 : 133,961  
# 248,597 : 13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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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와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미국 영화 <레이크 하우스>.

위 숫자는 각각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국내 누적 관객 수다. 한국영화 중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기록을 지닌 <시월애>는 24만 8597명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6년 만에 개봉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레이크 하우스>는 13만 3961명의 관객이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감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DB’ 기준으로 <시월애>가 개봉한 2000년 당시 서울시 관객 수만 집계된 수치다).

이정재·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남녀가 시간을 연결한 우편함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과 절묘한 묘사로 풀어낸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유려한 비주얼과 아련한 분위기를 담은 편지지, 엽서 등 굿즈가 밀레니엄을 막 뛰어넘은 감성의 시기와 맞물리며 사랑받았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났던 이 작품은 할리우드가 주목하며 두 번째 꽃을 피워냈다.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을 내세운 리메이크작 <레이크 하우스>는 낭만적인 반전을 더했다.

The numbers above represent the cumulative Korean audience for an original film and its remake. Il Mare (2000), which holds the distinction of being the first Korean film to be remade by Hollywood, attracted 248,597 viewers. The Hollywood remake, The Lake House, which was released 6 years later, drew 133,961 viewers. (Based on the Korean Film Council’s film database; figures for Il Mare only includes the audience count from Seoul at the time of its release in 2000).

Il Mare, starring Lee Jung-jae and Jun Ji-hyun, explores the tale of two people living in different time periods who connect through a magical mailbox by exchanging letters, eventually falling in love. The film is renowned for its beautiful cinematography and its delicate portrayal of a "love that transcends time." The beautiful visuals and poignant atmosphere of the film’s stationery and postcards resonated with audiences at the turn of the millennium, contributing to its widespread appeal. Its innovative concept caught Hollywood's attention, leading to its successful remake. The Lake House, starring Keanu Reeves and Sandra Bullock, added a romantic twist to the original story.




# 8 Languages 
# 8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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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에서 8개의 언어로 리메이크된 영화 <수상한 그녀>

영화 <수상한 그녀>(2014)는 다양한 국가가 사랑한 작품으로 무려 여덟 개 언어로 재탄생했다. 칠순의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해서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이야기로, 국내에서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중국에서 영화와 TV 시리즈로 두 번 리메이크되었고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멕시코, 미국 등 9개국에서 리메이크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무엇보다 리메이크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남다른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이 갖는 의미가 크다. 베트남에서는 리메이크작 개봉 당시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중국에서도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16년엔 미국 진출까지 이뤄내며 총 8개 언어로 제작된 세계 최초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영화가 이처럼 사랑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만국 공통적 정서인 ‘청춘에 대한 그리움’을 꼽을 수 있다. 리메이크작의 경우 지역적 정서나 특정 국가의 문화를 배제했을 때 작품 특유의 개성도 함께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지만 이 작품은 ‘장벽 없는 정서’로 통했다는 평가다.

<수상한 그녀>의 글로벌 흥행을 논할 때 원작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수상한 그녀>는 전 세계적 히트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탄생시킨 황동혁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서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다분히 한국적인 요소를 품고도 인생역전을 향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지역·문화 불문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전에 <수상한 그녀>로 남녀노소, 지역·국가를 불문하고 크게 사랑받았던 전력을 돌이켜볼 때, 황동혁 감독이 쌓아 온 남다른 감각을 인정할 만하다.

Miss Granny (2014) is a beloved picture that has been remade in eight different languages across various countries. The story follows 70-year-old Oh Mal-soon who gets to relive her youth after magically transforming into her 20-year-old-self. It was a major box office success in Korea, attracting 8.66 million viewers. The film was remade twice in China, both as a film and a TV series, and has enjoyed worldwide popularity with remakes in nine countries including Vietnam, Japan, Thailand, Indonesia, the Philippines, India, Mexico, and the United States.

What makes this film particularly noteworthy is that not only has it been remade, but it also has achieved significant box office success in each of the local markets. In Vietnam, the remake set a record as the highest-grossing Vietnamese film of all time, while in China, it achieved the highest-ever box office success for a Korean-Chinese co-production. In 2016, the film made its way to the United States, which also set a remarkable record as the first film ever to be produced in eight different languages. A major factor behind the film's widespread appeal is its universal theme of "nostalgia for youth," which struck a chord with audiences around the world. In many remakes, the distinctive qualities of a film can often get lost when regional sentiments or specific cultural elements are removed. The "barrier-free" emotional appeal of Miss Granny has been hailed as the reason why it has resonated around the world.

When discussing the global success of Miss Granny, it's essential to acknowledge the director of the original film, Hwang Dong-hyuk. Miss Granny was the third film by the director, who was also behind the global Netflix hit, Squid Game. Hwang Dong-hyuk created a global phenomenon with Squid Game by incorporating distinctly Korean elements like ddakji and marbles while addressing universal human desires for a life-changing opportunity. Reflecting on his previous success with Miss Granny, which was popular among audiences of all ages and from various regions, it’s clear that Director Hwang Dong-hyuk’s exceptional sensibility is well-recognized.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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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은 인도네시아에서, <극한직업>은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됐다.

한국영화 리메이크 열풍을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이유는 세계 인구 60%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7188만의 태국부터 14억 명의 인도까지 매료시켰다. 문화가 비슷한 일본과 중국에서 <써니><수상한 그녀> 등 수많은 작품들이 리메이크되며 사랑받은 건 물론이고 영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영화 인기가 높다. 인도네시아에서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작이 2022년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리메이크작은 베트남에서 큰 성공을 이룬 데 이어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이 주목한 <블라인드><오직 그대만><해무><끝까지 간다>는 물론 <내가 살인범이다><장화홍련><곡성> 등 장르가 확실한 작품까지, 한국영화 부흥기부터 최근까지 한국영화들을 주목하는 세계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nother notable aspect of the Korean film remake trend is its popularity in the Asian market, which accounts for 60% of the world’s population. From Thailand, with its 71.88 million people, to India, with 1.4 billion, Korean films have captivated diverse Asian audiences. In culturally similar Japan and China, numerous Korean films such as Sunny and Miss Granny not only have been remade but have become widely cherished. Korean films are also becoming very popular in rapidly growing film markets like Vietnam and Indonesia. For instance, the Indonesian remake of Miracle in Cell No. 7 achieved great success in 2022. The Vietnamese remake of Extreme Job, which originally drew an audience of 16 million in Korea, was a major hit, and even attracted interest from Hollywood. From Blind, Always, Sea Fog, and A Hard Day, which gained popularity in China, Japan, and Vietnam, to genre-defining titles like Confession of Murder, A Tale of Two Sisters, and The Wailing, Korean cinema, from its resurgence to the present day, has received ongoing international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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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빈이 주연한 영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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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인도에서 <록키 핸섬>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무엇보다 인도 발리우드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영화 수출 현황 10위권 안에 들며 활발한 수출 리메이크가 이어진 국가다. 인도는 이전까지는 <올드보이>
<추격자><달콤한 인생> 등이 무단 리메이크되는 무법천지였지만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의 공식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정식 루트의 문을 열었다. 2016년 <록키 핸섬>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아저씨> 리메이크작은 3억 5000만 루피(약 58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정근섭 감독의 스릴러 영화 <몽타주>를 리메이크한 도 개봉해 한화 약 5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인도에서의 한국영화 흥행 뒤에는 크로스픽쳐스의 역할이 컸다. 크로스픽쳐스는 2015년 인도 법인을 설립, 현지에서 한국영화 리메이크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7번방의 선물>
<끝까지 간다><수상한 그녀><터널> 등 10편이 넘는 영화의 인도 버전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인도에서 한국영화가 흥행하는 비결로는 액션과 감정선이 꼽힌다. 홍콩 매체 아시아타임스 “음악, 깊은 감정선 등 공통점이 많은 아시아권 콘텐츠가 (할리우드보다) 인도 시장에 접목하기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고, 인도 현지 영화관계자들도 한국영화의 스펙터클한 액션, 깊게 파고드는 감정선을 강점으로 꼽았다.

Not to be overlooked is the Bollywood market in India. Since 2016, India has been a prominent market, consistently ranking among the top ten markets for Korean film exports. Historically, Indian remakes of Korean films, such as Oldboy, The Chaser, and A Bittersweet Life, were mostly unauthorized and illegal. However, this changed with an authorized remake of Director Lee Jeong-beom’s The Man from Nowhere, marking the beginning of a formal path for remakes. Released in 2016 as Rocky Handsome, it achieved box office success, earning approximately INR 350 million (approx. KRW 5.8 billion). That same year, the remake of Jung Geun-sub’s thriller Montag also performed well under the title Te3n, generating about KRW 5.3 billion in profits.

The success of Korean films in India can be largely attributed to Kross Pictures. The company took the lead in localizing Korean film after setting up a branch in India in 2015. Thanks to their efforts, more than ten Indian versions of Korean films, including Miracle in Cell No. 7, A Hard Day, Miss Granny, and Tunnel, were brought to the screen.

The success of Korean films in India is often attributed to their compelling action sequences and emotional depth. According to Asia Times, a Hong Kong-based media outlet, Asian content with common elements such as music and deep emotional narratives is more suitable for adaptation in the Indian market than Hollywood films. Indian film industry insiders also point to the spectacular action and profound emotional arcs in Korean films as key me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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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는 인도에서 리메이크됐으며 <괴물>은 유니버설픽처스와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20위까지의 작품 중에서는 7편이 리메이크되었거나 리메이크 준비 중에 있다. 리메이크 소식만 알리고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이 기록은 괄목할 만하다. 역대 흥행작 중 <명량><서울의 봄><암살><광해><택시운전사><태극기 휘날리며><변호인> 등 한국의 역사적 사건 혹은 인물을 다뤘거나 <왕의 남자><신과 함께> 1•2편처럼 문화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제외하면 10편 중 7편이 리메이크된 것이다. 세계의 관심을 통해 한국영화의 높은 완성도와 가능성을 입증한 수치다. <국제시장>은 인도에서 재탄생했고 <베테랑>은 중국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만들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지난 2006년 유니버셜픽처스와 60만 달러에 판권을 계약한 사실이 알려졌을 뿐 결과물은 나오지 않아 영화 팬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Of the 20 highest-grossing Korean films of all time, seven have either been remade or are in the process of being remade. While some of these remakes have only been announced but not yet released, the total number is impressive. Excluding historical or culturally significant films such as The Admiral: Roaring Currents, 12.12: The Day, Assassination, Masquerade, A Taxi Driver, Taegukgi, and The Attorney, as well as culturally distinctive films like The King and the Clown and Along with the Gods (Parts 1 and 2), seven out of ten have been remade overseas. This remarkable figure demonstrates the high caliber and potential of Korean cinema as recognized by global interest. Ode to My Father has been reborn in India, while Veteran is set to be remade in Hollywood following its success in China. The rights to Bong Joon-ho’s The Host were sold to Universal Pictures for USD 600,000 back in 2006, but the project has yet to materialize, leaving film fans anxiously wa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