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vie Today
私たちはイ・ソンギュンを失った。
우리는 이선균을 잃었다
- By 石津文子
글 이시즈 아야코(石津文子)
K-Movie Today
私にとってイ・ソンギュンはそれほどの存在だったし、映画界においてもそうだ。韓国の宝だっただけのはもちろん、世界の宝だった。素晴らしい俳優だった。彼が出演した映画「パラサイト 半地下の家族」がアメリカのアカデミー賞を受賞したのは、たった4年前のことだ。そしてカンヌ映画祭で、イ・ソンギュンの2本の主演作(「PROJECT SILENCE」と「眠り」)が上映され、大きな喝采を浴びていたのは去年の5月のことだ。私はその場にいて、立ち上がって彼に拍手を送っていた。さらにカンヌでの”韓国映画の夜”パーティーでは少し話をしたし、一緒に撮った笑顔の写真が残っている。ああ、なんてことだろう。彼が栄光を極めたのは、わずか数ヶ月前のことだったのに。社会の厳しさを思わずにいられない。
イ・ソンギュンさんのご冥福を心からお祈りする。彼に人生を貫徹して欲しかった。映画「最後まで行く」の刑事のように、しぶとくなって欲しかった。ドラマ「マイ・ディア・ミスター/私のおじさん」のおじさんのように、幸せになって欲しかった。しかし人生は、映画より、ドラマより、辛いのだということを改めて感じている。
진심으로 이선균 씨의 명복을 빈다. 그가 인생을 관철하기를 바랐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형사처럼 강인해지기를 바랐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아저씨처럼 행복해지길 바랐다. 그러나 인생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고통스럽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四十九日が過ぎ(イ・ソンギュンはクリスチャンだったようだが)、彼の魂は安らかになったろうだろうか。彼のことを考えると、胸が痛くて、喉が詰まってしまい、なかなか出演作を観ることができずにいた。ようやく意を決して、彼の代表作の一つである「マイ・ディア・ミスター」を見直してみた。このドラマの終盤、イ・ソンギュンが演じた”おじさん”ことパク・ドンフンが、罪を犯した若いイ・ジアン(イ·ジウン)に言うセリフは、胸に刺さる。
49제가 지나(이선균은 크리스천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영혼은 평안에 이르렀을까.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목이 막혀 좀처럼 출연작을 볼 수가 없었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의 아저씨>를 다시 보았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 이선균이 연기한 ‘아저씨’ 박동훈이 죄를 지은 젊은 이지안(이지은)에게 말하는 대사가 가슴을 찌른다.
「だから見てて。俺が幸せになる姿を見届けて。全部大したことじゃない。恥をかくことも、後ろ指をさされることも、そんなもの何てことない。幸せに生きられる。俺は潰れない。幸せになる」と言うセリフを、そのまま彼に言ってあげたかった。
“그러니까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쪽팔린 것?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 수근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란 대사를 그대로 그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彼は違法薬物疑惑の中で、世間からあまりに大き過ぎるバッシングを受けて、人生に終止符を打ってしまった。世界中が敵に思えただろうが、彼は多くの人を慰めたあのセリフを、思い起こしてくれはしなかったのだろうか。あなたのことをもし国中が責めているように思えても、世界には「大したことないよ。大丈夫だよ」と言ってくれる人がいる、ということを伝えたかった。それも今は叶わない。素晴らしい映画やドラマは、時に人を救うことがある。だが、フィクションはそれに出演した人を救う力はないのだろうか?
그는 불법 약물 의혹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너무나 큰 공격을 당하고 인생의 막을 내렸다. 온 세상이 적으로 보였을 터이긴 하나, 그는 많은 이들을 위로한 그 대사를 떠올리지는 않았던 것일까. 설령 온 나라 사람들이 그를 손가락질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세상에는 ‘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없다. 훌륭한 영화와 드라마는 때로 사람을 구원해준다. 그러나 픽션은 그곳에 출연한 사람을 구원할 힘이 없었던 듯하다.
イ・ソンギュンという俳優に初めて私が出会ったのは、ドラマ「コーヒープリンス1号店」だったと思う。おそらく日本の多くの観客も同様だったろう。主人公(コン・ユ)と正反対の心優しい従兄である音楽家は、ラブ・トライアングルの典型的な役柄をそれ以上に見せる繊細な演技が魅力的で、この人は何者だろうと思わされた。そして同じ頃、釜山国際映画祭で、映画「坡州 パジュ」を観た。とても陰鬱な映画だが、義理の妹を愛するイ・ソンギュンはミステリーの主人公として陰影があり、ふさわしかった。
이선균이란 배우를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일본 대중이 그랬을 것이다. 주인공(공유)과 다르게 다정한 성정을 가진 음악가로, 삼각관계의 전형적인 역할을 전형적이지 않게 만드는 섬세한 연기가 매력적이라서 그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무렵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파주>를 보았다. 몹시 음울한 영화였지만 의붓 여동생을 사랑하는 이선균은 미스터리의 주인공다운 그늘이 있어 잘 어울렸다.
この頃は本人の資質と言える繊細さを強調するような役どころが多かったが、彼にダメな男を演じさせて軽妙な味わいを引き出したのがホン・サンスだった。「アバンチュールはパリで」では脇役だったが、「教授とわたし、そして映画」ではヒロインのオッキ(チョン・ユミ)に振り回される、低空飛行中の映画監督(ホン・サンスの映画ではお馴染みのキャラクターだ)として映画をリード。「パラサイト」の社長役に通じる、それほど悪い人間ではないのだがどこか軽薄な人物の萌芽がここにあった。
이 무렵에는 본인의 자질이라 할 만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역할이 많았으나, 그를 한심한 남자 역할로 캐스팅하여 오묘한 느낌을 자아낸 것이 홍상수였다. <밤과 낮>에서는 조연이었지만, <옥희의 영화>에서는 여주인공 옥희(정유미)에게 휘둘리는 저공비행 중인 영화감독(홍상수 영화에서는 친숙한 캐릭터다)으로 출연해 영화를 이끌어 갔다. <기생충>의 사장 역과도 통하는, 그리 나쁜 인간은 아니지만 어딘가 속물적인 인물상의 싹을 발견할 수 있었다.
「教授とわたし、そして映画」は2010年にヴェネチア国際映画祭で上映されたが、そこでイ・ソンギュンにインタビューした時のことが忘れられない。朝10時ごろにインタビューがセッティングされていたのだが、おそらくホテルから会場が遠い(これがヴェネチアの特徴だ)かったせいで急いできたようで、髪の毛を整える時間もなかったらしく、寝癖がついたままだった。それまで会ったことのある韓国俳優はきっちり外見を整えているイメージがあったから、イ・ソンギュンのその自然体で、ちょっとのんびりした姿はとても印象に残った。
<옥희의 영화>는 2010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됐는데 그곳에서 이선균을 인터뷰한 기억이 생생하다. 오전 10시경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그는, 아마도 호텔과 행사장이 멀어 준비 시간이 부족했는지(베니스의 특징이다) 머리 손질을 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만난 한국 배우는 겉모습을 단정하게 정돈하는 이미지였기에 이선균의 자연스럽고 조금 느긋한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続く「ソニはご機嫌ななめ」でも共演したチョン・ユミとの相性はとても良く、陰陽を感じさせる。土着的な風味あるスリラー「眠り」では夫婦役で久しぶりに共演したが、ここでも陰陽の関係がとても効果的だった。
<우리 선희>에 함께 출연한 정유미와는 합이 매우 잘 맞아서 어둠과 빛을 연상케 한다. 토착적인 분위기의 스릴러 <잠>에서 둘은 부부 역으로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여기서도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ポン・ジュノの「パラサイト」も、運転手のソン・ガンホが一種の陽気な悪役で、雇い主を演じるイ・ソンギュンは陰の悪役だ。人当たりは良いのに無意識のうちに人を傷つける傲慢さを持った、富裕層の人間らしさを見事に出していた。「PROJECT SILENCE」では小さな子供を抱えるヒーローを演じ、大作パニック映画を引っ張るスター俳優らしい風格が備わったところも見せた。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운전기사 송강호가 일종의 밝은 악역이라면, 고용주를 연기한 이선균은 어두운 악역이었다. 사교성은 좋지만 무의식 중에 사람을 상처 입히는 오만함을 지닌 부유층다운 모습을 멋지게 연기했다. <탈출: PROJECT SILENCE>에서는 어린 딸이 있는 영웅 역을 맡아 대작 패닉 영화를 이끄는 스타 배우다운 품격을 갖춘 면모를 드러냈다.
一方、ビョン・ソンヒョンの「キングメーカー 大統領を作った男」では誠実な悪役というべきキム·ウンボムの選挙参謀を演じた。この映画のラストシーンは、本当にイ・ソンギュンの演技力の高さを実感させられるが、一方で60歳にしては少しまだ若く見えた。本当に50代、60代になった彼の演技を観たかった。本当の頂点はまだ、これからだったのに。
한편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에서는 성실한 악역이라 할 만한 김운범의 선거 참모 역을 맡았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선균의 뛰어난 연기력을 실감하게 하지만, 60세라 하기에는 조금 더 젊어 보인다. 새삼 정말 50대, 60대가 된 그의 연기가 궁금해진다. 그의 진정한 정점은 앞으로 올 것이었다.
あまりに辛く悲しいので、彼はただ疲れて眠ってしまっただけなのだ、と思うようにしている。しかし、それでは同じような事件がまた起こりかねない。不思議でならないのは、まだ疑惑の段階で、「被疑事実公表」が警察からなされ、取り調べのたびに彼が報道陣に囲まれていたことだ。私の住む日本では、逮捕される以前の段階で、被疑事実が公表されることは私の知る限りないので追い込みすぎではないか、と心配していた矢先の極端な選択だった。
너무나 괴롭고 슬픈 나머지 그가 그저 피곤해서 잠들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려 했다. 그러나 그러기만 하면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아직 의혹 단계일 때 ‘피의 사실 공표’가 경찰 측에서 이루어지고, 취조 때마다 그가 보도진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사는 일본에서는, 체포되기 전 단계에 피의 사실이 공표되는 일은 내가 아는 한 없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몰아넣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もちろん、日本でも芸能人の薬物問題は毎年のように起きる。厳密に統計をとったわけではないが、韓国より多いかもしれない。昨年も若手人気俳優が大麻所持容疑で逮捕されたし、最近も元アイドルグループのメンバーが覚醒剤所持で実刑判決を受けて服役中だ。しかし日本でも直後は大きなニュースになるが、1週間も経てば報道は落ち着くし、SNSでの中傷もそれほどではない。だからか何度も同じ犯罪を繰り返す人もいるので、それも問題と言えるのだが。芸能人に潔癖さを求めるところは韓国も日本も似ているが(欧米との違いはそこだ)、日本では不倫の方が、薬物よりも大きなスキャンダルになる。特に女性の場合はなかなか復帰ができなくなるほどだ。そこにはミソジニーという、また別の問題が隠れているのだが。
물론 일본에서도 연예인의 약물 문제는 해마다 일어난다. 엄밀하게 통계를 낸 것은 아니지만 한국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작년에도 젊은 인기 배우가 대마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최근에도 전직 아이돌 그룹 멤버가 각성제 소지로 실형 판정을 받아 복역 중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직후에는 큰 화제가 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보도는 수그러들고, SNS에서의 중상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몇 번이나 같은 범죄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어 그것도 문제라면 문제이기는 하다. 연예인에게 결벽을 요구한다는 점은 한국과 비슷하지만(서구와 다른 점이다) 일본에서는 불륜이 약물보다 더 큰 스캔들이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좀처럼 복귀하지 못할 정도다. 거기에는 여성 혐오라는 또 다른 문제가 숨어 있지만 말이다.
イ・ソンギュンの不幸な事件は、社会的なリンチだった。これを憂いたポン・ジュノたちが文化芸術人連帯会議を結成し、イ・ソンギュン防止法を訴えているという。同じ不幸が繰り返されないことを心から望むし、そのための予防措置がなされることを期待する。イ・ソンギュンを忘れてはならない。
이선균의 불행한 사건은 사회적인 린치였다. 그 점을 우려한 봉준호 등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인연대회의를 결성하여 이선균 방지법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며, 그러기 위한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선균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