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만의 해법을 찾기를
2025 한국영화 결산 – 산업 대담 ④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만의
해법을 찾기를
2025 한국영화 결산 – 산업 대담 ④
진행 _ 김혜선(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사진 _ 서범세(한경매거진앤북 기자)
대담 참석자 _ 권미경(스튜디오N 대표), 김수연(NEW 영화사업부 이사), 김주형(펜처인베스트 상무),
예진해(넷플릭스 글로벌 어페어팀 시니어 매니저), 윤하(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이신영(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가나다순)
2025-12-29
진행 _ 김혜선(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사진 _ 서범세(한경매거진앤북 기자)
대담 참석자 _ 권미경(스튜디오N 대표), 김수연(NEW 영화사업부 이사), 김주형(펜처인베스트 상무), 예진해(넷플릭스 글로벌 어페어팀 시니어 매니저), 윤하(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이신영(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가나다순)
2025-12-29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이신영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주형 펜처인베스트 상무,
예진해 넷플릭스 글로벌 어페어팀 시니어 매니저,
윤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김혜선 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이신영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주형 펜처인베스트 상무, 예진해 넷플릭스 글로벌 어페어팀 시니어 매니저, 윤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김혜선 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기획개발의 씨를 과감히 뿌리자
이렇게 영화 산업 환경이 어렵고 기존 영화 자본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6년에는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많이 만들고 잘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다면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에서 느끼는 제작비와 정책의 문제 말고도 영화의 내용 면에서는 더 용감해질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시나리오 퀄리티와 자본이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소재 발굴 등 기획 면에서 이런 상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김혜선 (웹매거진 한국영화 편집장, 이하 ‘김혜선’)
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이하 ‘김수연’)
시나리오와 더불어 시리즈 대본 준비도 같이 하는 영화 제작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개발하는 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준 것 같다.
이신영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 이하 ‘이신영’)
기획개발 같은 경우도 메인 투자사들의 재무 상황이 좋았을 때는 좋은 작품의 제작을 위해 투자하고 함께 개발했지만, 지금은 투자사들의 재무 상황들이 대부분 안 좋다 보니까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된 거다. 기획개발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 정부의 모태펀드나 그 외 정책 금융에서 필요한 부분은 여러 가지겠지만 진짜 필요한 부분은 기획개발 같다. 그래야 다양한 시도들이 나올 것 같고 사실 지금 나오고 있는 작품들이나 우리가 지금 내부적으로 보는 시나리오들도 큰 작품보다는 키치한 작품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타기층을 갖더라도 요즘은 그런 성향이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도들이 계속되려면 기획개발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요즘 좋은 웹툰을 바탕으로 영화화하거나 드라마화하는 사례들이 많지 않나. 그렇게 기획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1차적으로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별 투자사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윤하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장, 이하 ‘윤하’)
영진위는 산업의 성장이나 축소에 따라서 정책을 변화해 왔다. 내가 2003년에 입사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상업영화 제작 지원을 한 게 딱 두 번이다. 한 번은 2008년, 2009년에 수익률이 -40%로 떨어졌을 때였다. 그때 ‘한국영화 제작지원’을 해서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등이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2025년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이 두 번째다. 2008년, 2009년에 수익률이 -40%까지 떨어졌을 때는 사실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영화인들은 영화를 계속 기획하고 만들고 있었으니까. 그때도 제작비를 축소하고 투자와 제작을 줄이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지금이 더 불안한 면이 있다. 지금 수익률이 그때만큼 안 좋은 게 아니다. -20% 정도 수준이니까. 그런데 지금은 영화인들이 영화 말고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있다. 눈 돌릴 곳이 생겼다. OTT 시리즈나 OTT 오리지널 영화를 바라보고 있어서 극장용 영화가 더 안 만들어진다. OTT 오리지널 영화만 해도 그냥 OTT용으로 만들까 아니면 극장에서 그래도 개봉할까를 고민하는데, OTT 시리즈를 기획하기 시작하면서는 영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2026년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 예산은 총 80억 원 수준으로, 33억 원 정도가 증액되었다. 영진위 정책 입장에서는 기획개발 예산을 정책적으로 더 과감하게, 100억, 200억 원을 집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메인 투자사들이 기획개발 투자를 다 거둬들인 상황이니. 손익분기점을 넘는 상업영화는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데, 나머지 75% 작품을 만든 제작사는 다시 기획할 자금과 여력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한국영화 산업의 체질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영진위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줘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씨를 뿌리는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우려가 있다면 씨를 뿌린다고 영화 대신 OTT 시리즈를 만들던 이들이 다시 영화로 돌아올까 하는 점이다. 그 부분에서 조금 위기감을 느끼지만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과감하게 더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그런 정책을 펼쳐보고 싶다. 제가 정책개발팀을 맡았던 지난 1년 반 동안 계속 고민해 온 과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이하 ‘권미경’)
영진위가 직접 기획개발비를 쓰지 말고 투자배급사에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금 투자사들은 기존의 감독 계약, 작가 계약이 다 부채이니까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감독들이 “갑자기 투자사에서 돈 갚으라고 한다. 어떡하면 좋냐”고 묻는 게 현실이다. NEW는 기획개발비를 예전이 비해 많이 안 쓰고 있고,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은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오히려 투자배급사들의 아웃풋을 비교해서 기획개발비를 더해주는 방식이 투명할 것 같다.
김수연
투자배급사가 더 많은 시나리오를 보고, 제작사와 소통해 가며 기획개발부터 시작해서 상업영화로 제작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한다. 그래서 투자배급사에 기획개발비 지원이 가능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윤하
그렇게 되면 정부 자금을 특정 민간기업에 지원을 해도 되느냐는 타당성 문제가 생길 것이다. 투자배급사들이 좋은 작품을 빨리, 많이 픽업해서 영화를 만들게 하는 방안은 영진위도 고민할 수 있을 텐데, 민간기업에 지원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이다.
권미경
나는 기획개발비가 제작사에게 가면 다 흡수되어서 없어질 것 같다. 투자배급사는 진짜 제작에 들어가는 영화에 기획개발비를 쓰기 때문에 그게 더 낫다고 본다. 윤하 팀장 말씀처럼 좋은 영화를 기획하기 위해 씨를 뿌리자는 것인데, 투자배급사에 그 역할을 맡겨서 씨를 뿌리고 걷을 과실이 생기면 같이 나눠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씨를 뿌리는 역할이 원래 투자배급사들이 해야 하는 역할 아닌가. 다만, 씨를 뿌렸는데 싹이 안 트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윤하
영진위는 메인 투자 펀드 쪽에서 기획개발비를 지원할 수 있게 하자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다. 기획개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메인 투자를 하는 창투사(창업투자회사)는 기획개발비를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방향도 고민 중이다.
김주형 (펜처인베스트 상무, 이하 ‘김주형’)
그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다. 메인 펀드의 기획개발은 시나리오도 나와 있고 캐스팅도 논의되는 단계에서 메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공백기에 제작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실질적인 기획개발비 투자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씨앗을 틔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실질적인 기획개발을 펀드가 잘할 수 있을까? 스스로 되묻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영화 기획개발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이들은 투자배급사의 한국영화팀이라고 생각한다.
김수연
기획개발비 지원이 있으면야 좋긴 하다. NEW도 어려우니까 기획개발 계약을 안 한 지 몇 년 되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화가 정말 잘 되지 않았고. 이제는 영화로 안 만들어지거나 오래된 계약은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예진해 (넷플릭스 글로벌 어페어팀 시니어 매니저, 이하 ‘예진해’)
기획개발과 연계해서 생각해보자면 창작자에 대한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영화계에 1980년대생은 물론 1990년대생 감독들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기획개발 시나리오가 없기도 하지만, 1980년대생이나 1990년대생 창작자들이 영화가 아닌 다른 콘텐츠를 하고 싶어 하는 게 더 문제다. 그들은 OTT 시리즈조차 큰 관심이 없다. 호흡이 빠른 다른 콘텐츠를 만들면서 수익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젊은 창작자들 육성을 위한 지원이 더디다고 생각한다.
2025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TOP 50(12월 24일 기준) 가운데
1990년대생 감독 작품인 조영명 감독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왼쪽),
손동완 감독의 <강령: 귀신놀이>
(제공=CJ CGV,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어려운 시기, 더 획기적으로
그런 이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 같다. 오늘 한국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한 기획개발, 제작 지원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언급된 모든 문제들이 다 연결되어 있으니 2026년에는 어떤 실마리를 꼭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의례적이긴 하지만 각자 2026년을 전망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김혜선
이신영
2026년 한국영화 산업도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많다. 앞서 얘기한 영화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업계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측면, K-무비 측면에서 우리가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좀 더 넓게 봤으면 좋겠다. 공동제작이나 현지화 프로덕션 등 변화된 시장에 맞게 우리의 시선을 대한민국 밖으로 돌려볼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고, 글로벌화에 있어서도 정부의 많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만 콘텐츠 공급 측면에서 활로가 트일 것 같다. 극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좋은 콘텐츠의 공급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극장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산업 전반에 혈액 순환이 되면 좋겠다. 모든 면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김주형
2026년 한국영화 산업이 2025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솔직히 부정적이긴 하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를 비상시국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영화 산업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멈춰 있는 심장에 전기충격기를 쏘듯이 침체된 한국영화 산업을 위해 특단의 시도를 할 때인 것 같다.
지금 시간을 놓치면, 이 골든타임이 끝나는 순간 한국영화 산업은 어쩌면 우리 다음 세대에서는 결코 예전과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영화는 우리의 문화이고 계속 가져가야 할 유산인데 그 위상과 가치가 너무 낮아지지 않을까. 정부든, 영진위든, 한국콘텐츠진흥원이든 ‘진짜 이렇게까지 해본다고?’ 할 정도로 획기적인 방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윤하
영진위 정책개발팀장을 하면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객관적으로 얘기해야 할 때. 2025년 영화 관련 기자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거절했다. 그들의 질문에 대해 내가 있는 그대로 답변을 하면 영화 산업이 더 위축되고 투자자들이 더 안 들어오게 만드는 사인을 주게 될까 봐. 지금은 상황이 힘들지만 긍정적인 시선을 담아서 기사를 써 달라, 연말에 인터뷰하겠다는 얘기를 계속했다. 연초 2024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의 개관을 내가 썼는데, 그때도 2025년 전망을 분석해보면 좋아질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는데,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아니면 직후에 기획된 영화들이 나왔기 때문에 관객 트렌드에 맞추지 못했지만 2025년부터는 새로운 영화들이 나오니 빨리 시행착오를 거쳐서 관객 트렌드에 맞는 영화들이 기획되고 한국영화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2026년도 마찬가지다. 지금 기획개발 상황이나 제작 및 투자 상황을 보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나는 한국의 영화인들, 한국의 필름메이커들의 힘을 믿는다. 우리 영화 산업은 코로나19를 지나 OTT가 확산되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해답을 찾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같기는 하다. 할리우드도 작가 파업 때문에 한참 휘청거리다가 최근 새롭게 나온 영화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일본은 자기들만의 스타일로 애니 시리즈물의 에피소드를 잘라내어 극장판으로 만들거나 <국보>처럼 자국민의 정서에 울림을 주는 영화를 만들면서 해법을 찾아간 것 같다. 우리도 2026년에는 시행착오를 줄여서 관객에게 사랑받는 영화들이 후반기에 꼭 나와주면 좋겠다. 그때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고 싶다.

한산한 CGV 용산아이파크몰 티켓 박스 앞 모습(제공=한경DB)
예진해
여전히 넷플릭스가 개선하고 노력해야 될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 2026년은 한국영화 및 한국 콘텐츠 산업 내에 더 뿌리를 내리고 산업 내에서 함께하는 플레이어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콘텐츠 소비자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실 한국 문화가 이렇게 풍요로운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유독 영화가 어려워진 상황이 한국영화계에 몸담아 온 나로서도 무척 아쉽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선보이는 것만이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수연
지금 영화 산업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 산업이 망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앞서 얘기 나왔던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더 늦기 전에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각계에서 낮은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더 퀄리티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방법, 예산을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의 고민과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19 이전 시장으로 언제 회복되냐”는 식의 부정적인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이 그냥 현실이다. 과거는 묻어 두고, 이제는 1년 관객 1억 2천만 명인 시장이라고 생각하면서 2026년, 2027년에는 조금씩 더 관객 수가 늘어나게 하자는 목표하에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권미경
K-콘텐츠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한국영화가 굉장히 잘 성장했고, 많은 크리에이터가 배출되었으며, 그들이 OTT로 가서도 좋은 작품들을 만들고, 그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잘 받아들여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을 하나의 생태계라고 본다면, 한국영화가 무너지면 이 생태계도 무너질 거라고 본다. 왜 한국영화만 중요하다고 하느냐, ‘국뽕’이냐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생태계가 유지되고 발전하려면 근간을 이루었던 한국영화라는 토양을 다시 한번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영진위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모두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2026년 전망은 비관적이지만 그래도 한국영화라는 토양을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어서 K-콘텐츠의 영향력을 꾸준히 이어가게 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