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주간 박스오피스
6월 2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6-10
2025년 6월 둘째 주 극장가는 한국영화 <하이파이브>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여름 시즌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외화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뒤를 바짝 추격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더했다.
1위에 오른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을 지닌 다섯 인물이 악에 맞서 싸우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로, 70억 원의 매출과 76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과속 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복귀작으로 유쾌한 상상력과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이번 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흥행 탄력을 입었다. 누적 관객수는 120만 명이다.
2위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차지했다. 드림웍스 동명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프로젝트로, 드래곤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시리즈의 신작이다. 55억 원의 매출과 54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개봉 첫 주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전을 담은 이 작품은 이번 주 50억 원의 매출과 5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톰 크루즈의 강렬한 액션과 팬덤의 충성도로 견고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 명이다.
4위는 <신명>이다. 무속적 풍자를 담은 오컬트 정치 스릴러로, 주술에 빠진 영부인 캐릭터와 권력 깊숙이 자리한 무속 의식을 통해 현실 정치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36억 원의 매출과 38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5위는 <릴로 & 스티치>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이 영화는 괴생명체 스티치와 외로운 소녀 릴로의 우정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다. 11억 원의 매출과 12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6월 2주차 흥행 TOP10
하이파이브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70억 원
관객수 76만 명
드래곤 길들이기
개봉일 2025-06-06
매출액 55억 원
관객수 54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일 2025-05-17
매출액 50억 원
관객수 53만 명
신명
개봉일 2025-06-02
매출액 36억 원
관객수 38만 명
릴로 & 스티치
개봉일 2025-05-21
매출액 11억 원
관객수 12만 명
소주전쟁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11억 원
관객수 12만 명
알사탕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4만 명
브링 허 백
개봉일 2025-06-06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씨너스: 죄인들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극장판 프로젝트 세카이 부서진 세카이와 전해지지 않는 미쿠의 노래
개봉일 2025-05-29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2025년 6월 둘째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사회적 메시지와 고전의 재발견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했다. 기존 강자 <해피엔드>의 재상승과 더불어 신작들의 활약이 눈에 띈 한 주였으며, 상위권에 진입한 작품들은 저마다의 미학적 메시지와 장르적 개성을 통해 관객의 선택을 이끌었다.
1위에 오른 <해피엔드>는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감시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우정과 분열을 섬세하게 그린 일본영화다. 네오 소라 감독의 첫 장편이자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한 청춘 드라마로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 명이다.
2위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다. 지브리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과 자연관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미공개 작업 영상과 시적인 구성으로 애니메이션 팬과 영화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3위는 <그리드맨 유니버스>다. 특촬물 세계관을 계승한 일본 SF 애니메이션으로, <그리드맨>과 <다이나제논>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고정 팬층의 응원을 받고 있다.
4위는 독일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이다. 히잡 반대 시위의 한복판에서 총을 지급받은 수사판사 ‘이만’과 그의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정치적이고 심리적인 가족 드라마로, 글로벌 영화계가 주목한 ‘올해 가장 용감한 걸작’으로 찬사 받고 있다.
5위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1965년 작을 복원한 고전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 <미치광이 피에로>다. 자유로운 시선과 해체적 내러티브로 60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깊은 영화적 인상을 남긴다.
6월 2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67백만 원
관객수 7천 명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42백만 원
관객수 6천 명
그리드맨 유니버스
개봉일 2025-05-21
매출액 24백만 원
관객수 4천 명
신성한 나무의 씨앗
개봉일 2025-06-03
매출액 28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미치광이 피에로
개봉일 2025-06-04
매출액 26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브레이킹 아이스
개봉일 2025-06-04
매출액 18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말없는 소녀
개봉일 2023-05-31
매출액 15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기억의 조각
개봉일 2025-05-29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4백 명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개봉일2025-04-23
매출액 3백만 원
관객수 4백 명
2025년 6월 둘째 주, 국내 극장가는 극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전체 극장 매출은 254억 원, 관객 수는 268만 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100억 원, 105만 명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활기찬 한 주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외국영화를 앞선 것은 무려 4주 만의 일이다.
한국영화는 이번 주 단 2편의 개봉작으로도 1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39.6%) 대비 8.2%p 상승한 수치다.
외국영화는 16편이 개봉해 총 140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매출 134억 원, 점유율 52.2%를 기록했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전주 대비 점유율이 8.2%p 하락했다. <드래곤 길들이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블록버스터 위주의 라인업이 견고한 흥행세를 보였으나, 한국영화의 상승세에 일정 부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극장가는 단 두 편의 한국영화 신작이 전체 시장을 뒤흔든 상징적 순간이었다. 장르 다양성과 대중 친화적 소재를 앞세운 콘텐츠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중요한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 주엔 외국영화의 반격이 이어질지, 혹은 한국영화의 돌풍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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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6월 2주차 | 18 | 254 | 268 | 2 | 120 | 128 | 47.8% | 16 | 134 | 140 | 52.2% |
6월 1주차 | 20 | 154 | 163 | 9 | 61 | 65 | 39.6% | 11 | 93 | 99 | 60.4% |
5월 4주차 | 16 | 164 | 167 | 9 | 21 | 22 | 13.5% | 7 | 143 | 145 | 86.5% |
5월 3주차 | 12 | 148 | 151 | 4 | 41 | 43 | 28.2% | 8 | 107 | 108 | 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