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주간 박스오피스
6월 1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6-02
2025년 6월 첫째 주, 극장가는 외화 강세 속에서도 한국영화 신작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 지형에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오르며, 한동안 침체됐던 한국영화 흥행 흐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위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다. 이번 주 61억 원의 매출과 63만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전을 그린 이번 작품은 첩보 액션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50만 명이다.
2위는 <써니>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의 복귀작인 <하이파이브>다. 초능력을 지닌 다섯 인물이 힘을 합쳐 악당에 맞서는 설정의 한국형 수퍼히어로물로, 개봉 첫 주 37억 원의 매출과 40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장르적 시도에 가족 단위와 젊은 관객층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3위는 <소주전쟁>이다. 주류 시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소주 브랜드를 둘러싼 음모와 경쟁을 다룬 이 작품은 13억2천만 원의 매출과 13만6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실풍자와 유머와 풍자를 가미한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특징이다.
4위는 <릴로 & 스티치>다. 동명의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12억4천만 원의 매출과 13만3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괴생명체 스티치와 소녀 릴로의 우정을 그린 따뜻한 서사로 가족 관객층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5위는 <야당>이다. 누명을 쓴 청년이 검사와 거래를 통해 비선 정보원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이 범죄 드라마는 이번주 4억4천만 원의 매출과 4만7천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개봉 8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한 관람 수요를 보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37만 명이다.
이번 주 극장가는 톰 크루즈의 ‘불가능한’ 액션 시리즈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처럼 장르적 실험과 대중성을 갖춘 한국영화들의 진입이 주목받았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6월 1주차 흥행 TOP10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일 2025-05-17
매출액 61억 원
관객수 63만 명
하이파이브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37억 원
관객수 40만 명
소주전쟁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13억 원
관객수 14만 명
릴로 & 스티치
개봉일 2025-05-21
매출액 12억 원
관객수 13만 명
야당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5만 명
씨너스: 죄인들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4억 원
관객수 3만 명
알사탕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3만 명
극장판 프로젝트 세카이 부서진 세카이와 전해지지 않는 미쿠의 노래
개봉일 2025-05-29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페니키안 스킴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2만 명
파과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6월 첫째 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애니메이션 거장의 발자취를 담은 신작 다큐멘터리가 정상을 차지하며 관객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기존 화제작 <해피엔드>, <다시 만날, 조국>도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위는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창작 철학과 자연관을 조명한 작품이다. 자연과 예술의 관계를 시적으로 풀어낸 구성과 미공개 작업 영상이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며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위는 <해피엔드>다. 네오 소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시 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우정과 분열을 그린 일본 청춘 드라마다. 꾸준한 관객을 모으며 개봉 5주차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3위는 <그리드맨 유니버스>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리드맨>과 <다이나제논>의 세계관을 잇는 극장판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특촬물적 연출이 결합된 SF 애니메이션이다. 고정 팬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다.
4위는 <다시 만날, 조국>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의 법적 대응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사법 시스템과 언론 현실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로, 정치적 이슈와 개인 서사의 교차가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만8천 명이다.
5위는 <보이 인 더 풀>이다. 물갈퀴를 가진 소년과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가 공유한 비밀을 통해, 성장의 불안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감성 청춘 영화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 장르적 다양성이 돋보였다. 흥행 상위권에 자리한 작품들은 모두 고유한 미학과 메시지를 내세우며,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6월 1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89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88백만 원
관객수 9천 명
그리드맨 유니버스
개봉일 2025-05-21
매출액 23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다시 만날, 조국
개봉일 2025-05-14
매출액 14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보이 인 더 풀
개봉일 2025-05-14
매출액 10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7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개봉일 2025-05-14
매출액 6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고양이 수비대: 모나리자를 지켜라!
개봉일 2025-05-14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기억의 조각
개봉일 2025-05-29
매출액 4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콘클라베
개봉일2025-03-05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6월 첫째 주, 국내 극장가는 전반적인 관객 수와 매출이 전주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한국영화 점유율이 한 달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전체 매출은 154억 원, 관객 수는 163만 명으로 전주 대비 각각 10억 원, 4만 명 줄었으나 한국영화는 의미 있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번 주 한국영화는 총 9편이 개봉해 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점유율 39.6%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3.5%) 대비 26.1%p 상승한 수치로, 신작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의 진입이 주효했다. 특히 <하이파이브>는 초능력 소재와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전략으로 주말 극장가에서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외국영화는 11편이 개봉해 99만 명의 관객을 동원, 매출 93억 원과 점유율 60.4%를 기록했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는 있으나, 전주 대비 점유율은 26.1%p 하락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며 관객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이번 주 극장가는 외국영화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한국영화의 반등 기미가 포착된 시기였다. 다가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양 진영의 흥행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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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6월 1주차 | 20 | 154 | 163 | 9 | 61 | 65 | 39.6% | 11 | 93 | 99 | 60.4% |
5월 4주차 | 16 | 164 | 167 | 9 | 21 | 22 | 13.5% | 7 | 143 | 145 | 86.5% |
5월 3주차 | 12 | 148 | 151 | 4 | 41 | 43 | 28.2% | 8 | 107 | 108 | 71.8% |
5월 2주차 | 13 | 209 | 215 | 8 | 114 | 118 | 54.6% | 5 | 95 | 98 | 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