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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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5월 2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5-13

2025년 5월 둘째 주, 극장가는 지난주에 이어 한국 범죄드라마 <야당>이 선두를 지켰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야당>은 58억 원의 매출과 60만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누적 흥행을 이어갔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청년이 검사의 제안으로 ‘야당’이라는 정보원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권력과 정의의 경계를 묵직하게 파고들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백만 명이다.

2위는 잭 블랙 주연의 게임 원작 실사 영화 가 차지했다. 지난주 대비 순위는 두 계단이나 상승했고, 41억 원의 매출과 4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견고한 가족 관객층을 입증했다. 픽셀 세계의 모험을 실감나게 그린 비주얼과 친숙한 IP가 흥행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3위는 마블의 신작 <썬더볼츠*>가 올랐다. 악당 연합팀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색다른 히어로 액션물로, 33억 원의 매출과 3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기존 마블의 팬덤은 물론, 팀플레이 중심의 서사에 끌린 관객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4위는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23억 원의 매출과 23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순위가 하락했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강렬한 액션으로 젊은 관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5위는 <파과>가 차지했다. 은퇴를 앞둔 60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이 범죄 드라마는 21억 원의 매출과 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생과 사의 경계를 오가는 서사와 중년 여성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번 주 극장가는 장기 흥행 중인 <야당>의 선전과 함께 마블의 신작, 게임 IP 실사화, 여성 서사의 진입 등 다양한 지형에서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영화들이 고르게 분포했다. 연휴 시즌이 지나면서 관객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장르적 다양성과 세대별 관람 포인트는 극장가의 활기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5월 2주차 흥행 TOP10

야당

개봉일 2025-04-16
매출액 58억 원
관객수 60만 명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개봉일 2025-04-26
매출액 41억 원
관객수 44만 명

썬더볼츠*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33억 원
관객수 33만 명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23억 원
관객수 23만 명

파과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1만 명

바이러스

개봉일 2025-05-07
매출액 5억 원
관객수 5만 명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시크릿쥬쥬 마법의 하모니

개봉일 2025-05-01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개봉일 2025-03-13
매출액 3억 원
관객수 3만 명

괴수 8호: 미션 리컨

개봉일 2025-05-07
매출액 2억 원
관객수 3만 명

2025년 5월 둘째 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신작과 화제작이 고르게 분포하며, 사회적 메시지와 미학적 실험이 공존하는 다양성의 흐름을 이어갔다.

1위는 2주 연속 일본영화 <해피엔드>가 차지했다. 지진의 위협이 드리운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거대한 사회적 균열 속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두 청춘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이번 주 3억1천만 원의 매출과 3만1천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시장에서 돋보이는 흥행세를 이어갔다. 일본 신예 감독 네오 소라의 섬세한 연출이 입소문을 타고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5만8천 명이다.

2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콘클라베>다. 교황 선출을 둘러싼 교황청 내부의 정치적 긴장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이번 주 1억4천만 원의 매출, 1만5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실과 허구의 교차가 돋보이는 연출이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3만 명이다.

3위는 뉴스타파 제작의 다큐멘터리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하 <압수수색>)이다.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긴장된 현실을 날카롭게 조명한 작품으로,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객의 지속적인 관심이 뚜렷하다.

4위는 인도 여성 감독 파야 살람이 연출한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올랐다.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병원 안 여성들의 연대를 담담하고 깊이 있게 조명한다.

5위는 <나미비아의 사막>이다. 뚜렷한 목표나 가치관 없이 흘러가는 삶 속에서, 애매한 관계와 불안을 겪는 20대 여성 카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 일본 독립영화다. ‘나미비아’는 실제 장소가 아닌 표류하는 청춘의 심정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상징으로, 젊은 관객층 사이에서 조용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해피엔드>의 지속적인 흥행과 <콘클라베>, <압수수색>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의 저력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예술성과 메시지를 겸비한 콘텐츠가 관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5월 2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308백만 원
관객수 31천 명

콘클라베

개봉일 2025-03-05
매출액 143백만 원
관객수 15천 명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47백만 원
관객수 5천 명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개봉일 2025-04-23
매출액 27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나미비아의 사막

개봉일 2025-05-07
매출액 25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플로우

개봉일 2025-03-19
매출액 25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볼레로: 불멸의 선율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22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달팽이의 회고록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20백만 원
관객수 2천 명

페퍼톤스 인 시네마 :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

개봉일 2025-05-09
매출액 36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마리아

개봉일2025-04-16
매출액 9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2025년 5월 둘째 주, 극장가는 황금연휴 이후에도 견고한 관람 수요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전체 개봉작 수는 13편으로 전주(23편)보다 크게 줄었지만, 극장 매출은 209억 원, 관객 수는 215만 명을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주 대비 개봉작 수는 감소했지만, 관객 수는 오히려 44만 명 감소에 그쳐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는 이번 주에도 흥행의 중심축으로 작용했다. 8편의 개봉작으로 114억 원의 매출과 1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시장의 54.6%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야당>, <파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의 흥행이 이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5편의 개봉작으로 95억 원의 매출, 98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점유율 45.4%를 달성했다. 이는 전주(41.0%) 대비 4.4%p 상승한 수치로, <썬더볼츠>,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 글로벌 IP 기반 작품들이 지속적인 관객 유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극장가는 뚜렷한 쏠림 없이 국내외 콘텐츠가 고르게 경쟁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인 관객 수는 연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전체 한국 외국
개봉편수 매출액(억 원) 관객수(만 명)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개봉편수 매출액 관객수 점유율
5월 2주차 13209215811411854.6%5959845.4%
5월 1주차 23242259914015359.0%1410210641.0%
4월 5주차 2314615399710266.5%14495133.5%
4월 4주차 1011812449510080.9%62324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