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주간 박스오피스
6월 4주차 위클리 박스오피스
글 _ 김선아(한국경제매거진 기자)
2025-06-24
2025년 6월 넷째 주, 전체 박스오피스 1위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차지했다. 동명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드래곤과 소년의 우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탄탄한 세계관과 생생한 CG 효과로 31억 원의 매출과 31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8만 명이다.
2위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엘리오>다. 우연히 은하계 대표가 되어버린 소년 ‘엘리오’의 모험을 그린 SF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가족 관객층의 호응을 얻으며 24억 원의 매출과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위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황폐해진 영국을 배경으로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좀비 재난 스릴러 <28년 후>다. <28일 후> <28주 후>에서 이어지는 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강렬한 긴장감과 탄탄한 서사에 힘 입어 21억 원의 매출과 2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4위는 <하이파이브>다. 초능력을 지닌 여섯 인물이 등장하는 한국형 슈퍼히어로물로, 액션과 유머를 결합한 가족 친화적 연출로 21억 원의 매출과 2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73만 명이다.
5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전을 그린 이 작품은 톰 크루즈 특유의 생생한 액션과 스케일을 앞세워 개봉 6주차에도 12억 원의 매출과 12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330만 명이다.
이번 주 극장가는 블록버스터부터 가족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상위권을 형성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6월 4주차 흥행 TOP10
드래곤 길들이기
개봉일 2025-06-06
매출액 31억 원
관객수 31만 명
엘리오
개봉일 2025-06-18
매출액 24억 원
관객수 26만 명
28년 후
개봉일 2025-06-19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3만 명
하이파이브
개봉일 2025-05-30
매출액 21억 원
관객수 23만 명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개봉일 2025-05-17
매출액 12억 원
관객수 12만 명
신명
개봉일 2025-06-02
매출액 11억 원
관객수 12만 명
알사탕
개봉일 2025-05-28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2만 명
퀴어
개봉일 2025-06-20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브링 허 백
개봉일 2025-06-06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극장판 프로젝트 세카이 부서진 세카이와 전해지지 않는 미쿠의 노래
개봉일 2025-05-29
매출액 1억 원
관객수 1만 명
2025년 6월 넷째 주, 독립·예술영화 1위는 <퀴어>가 차지했다. 1950년대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미국 작가 ‘리’가 아름다운 청년 ‘유진’을 만나 겪게 되는 강렬한 사랑과 집착의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 드라마다.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 미스터리한 인물 관계가 깊은 인상을 남기며 10억9천만 원의 매출과 1만1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위는 <해피엔드>다.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감시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우정과 분열을 그린 일본 청춘 드라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사회적 메시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이번 주 3천3백만 원의 매출, 3천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 8천 명이다.
3위는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다. 평범한 고등학생 ‘이노리’가 잊고 있던 ‘빛’을 찾아가는 여름날의 여정을 담은 일본 청춘 애니메이션으로, 우정과 첫사랑, 성장의 감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4위는 <잔챙이>다. 유튜브 스타지만 무명 배우인 ‘호준’이 낚시터에서 과거 자신을 탈락시킨 영화감독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풍자 드라마다. 낚시터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인물 간 긴장과 유머를 담아낸 작품이다.
5위는 <귤레귤레>다. 튀르키예 벌룬 투어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남녀가 과거의 상처와 감정을 마주하는 감성 드라마다. 여행지의 낯선 풍경과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섬세하게 담겼다.
이번 주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여름 시즌을 앞두고 뚜렷한 색깔을 드러냈다.
6월 4주차 독립·예술영화 흥행 TOP10
퀴어
개봉일 2025-06-20
매출액 109백만 원
관객수 11천 명
해피엔드
개봉일 2025-04-30
매출액 33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
개봉일 2025-06-18
매출액 23백만 원
관객수 3천 명
잔챙이
개봉일 2025-06-18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귤레귤레
개봉일 2025-06-11
매출액 9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신성한 나무의 씨앗
개봉일 2025-06-03
매출액 9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개봉일 2025-06-11
매출액 7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미치광이 피에로
개봉일 2025-06-04
매출액 11백만 원
관객수 1천 명
니캡
개봉일 2025-06-18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5백 명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개봉일2025-03-19
매출액 5백만 원
관객수 5백 명
2025년 6월 넷째 주, 국내 극장가는 한산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 관객 수는 144만 명, 매출은 139억 원으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조용한 시장 분위기였다. 개봉 편수는 18편으로 다시 늘었지만, 신작 화제작이 적어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이번 주 한국영화는 11편이 개봉해 3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2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주(43.6%) 대비 16.3%p 하락한 수치로, 외화 대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외국영화는 7편이 개봉해 10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매출은 100억 원, 점유율은 72.7%로, 전주 대비 16.3%p 상승하며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드래곤 길들이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블록버스터 외화들의 꾸준한 흥행이 이를 견인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극장가는 기대작 공백기를 지나 숨 고르기 중이다. 7월에는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성수기 흥행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얼마나 회복할 지가 여름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4주간 극장 매출 및 한국영화 점유율
기간 | 전체 | 한국 | 외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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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편수 | 매출액(억 원) | 관객수(만 명)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개봉편수 | 매출액 | 관객수 | 점유율 | |
6월 4주차 | 18 | 139 | 144 | 11 | 38 | 39 | 27.3% | 7 | 100 | 105 | 72.7% |
6월 3주차 | 9 | 134 | 140 | 5 | 57 | 61 | 43.6% | 4 | 77 | 79 | 56.4% |
6월 2주차 | 18 | 254 | 268 | 2 | 120 | 128 | 47.8% | 16 | 134 | 140 | 52.2% |
6월 1주차 | 20 | 154 | 163 | 9 | 61 | 65 | 39.6% | 11 | 93 | 99 | 60.4% |